카카오가 12일 김범수 의장, 이석우 대표 등을 포함한 경영진 3명이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 재무성 소속 공무원과 만난 적은 있지만 대포폰의 밀수출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이날 한국일보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 이석우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3명이 지난 6월19일(현지시간) 대한항공 편으로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한 직후 미국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세청(IRS)으로 이뤄진 연방신분도용 합동수사반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 의장 등 경영진이 재미동포 범죄 조직이 대량의 대포폰을 한국으로 밀수출하는 과정에서 신분 도용과 밀수출을 도왔다는 방조혐의를 받아 조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측은 이날 오후 3시께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는 대포폰의 밀수출과 연관된 일이 없으며 이와 관련한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사법당국이 카카오와 관련해 조사할 일이 있다면 적법 절차에 따라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에게 지난 13일 미국 재무성 소속 공무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자금 내역에 대해 문의할 게 있으니 왔으면 한다고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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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대표와 송지효 부사장 등은 같은 19일 미국 뉴욕에 해당 공무원을 만나러 갔으나 대포폰 밀반출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고, 범죄자들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김 의장이 방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만 물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틀 뒤인 같은 달 21일에 이 대표와 송 부사장은 한국으로 귀국한 뒤 대포폰 밀수출 등에 대해 어떤 후속 문의도 받지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