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대표 변동식)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천849억원, 영업이익 237억원, 당기순이익 166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 48%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21%에서 8%로, 당기순이익률 역시 15%에서 6%로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디지털 전환 관련 상각비 증가, 가입자 유치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 증가, 홈쇼핑 송출수수료 변동분에 대한 미반영(3분기 반영 예정)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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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전 부문에서 사상 최대폭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2분기 CJ헬로비전 방송 가입자는 10만명이 증가했다. 1만8천명 순증 가입자에 2분기 중 인수가 완료된 나라방송 가입자 8만2천명이 더해진 수치다. 같은 기간 인터넷 가입자는 3만명,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2만명 이상 순증했다.
서비스별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방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TV(평균)는 9천268원, 디지털TV는 1만3천194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은 1만4천720원으로 8% 줄었으나 집전화(VoIP)는 4% 늘어난 6천207원으로 집계됐다. 알뜰폰(MVNO)는 20% 늘어난 2만2천231원(단말 제외)이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케이블방송은 디지털 가입자가 14만3천명 이상 증가하면서 5% 성장한 9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말 기준 CJ헬로비전의 디지털 전환율은 50%에 달한다.
인터넷 매출은 353억원으로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로 인해 1%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터넷 집전화는 가입자와 부가서비스 매출 모두 늘어 매출 125억원을 달성하며 2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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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154억원에서 760억원으로 약 5배 성장했다. 이동통신서비스 헬로모바일의 경우 734억원(단말기 매출 484억원),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은 116% 증가한 2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p 늘어난 27%에 달했다.
CJ헬로비전 2분기 실적에는 올해 인수계약을 체결한 나라방송, 영서방송, 호남방송, 전북방송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6월 미래창조과학부의 승인이 완료된 나라방송의 경우 2분기 가입자 산정에만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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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CJ헬로비전은 ▲올해 인수한 SO에 대한 시너지 강화 ▲고객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서비스 지속 개발 ▲UHD TV, 스마트 셋톱박스 등 차세대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제공 ▲RF오버레이 기술을 활용한 기가 인터넷 및 기가 와이파이 보급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날로 경쟁이 심화되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CJ헬로비전의 앞선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미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