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제작한 곤충로봇이 전력공급선을 타고 다니며 전력망의 이상유무를 점검할 수 있게 됐다.
6일(현지시간) 씨넷은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 소속 엔지니어들이 이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을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도 이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은 있었지만 가격대가 수만달러에 달해 상용화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 연구팀이 제작한 곤충로봇 '스카이스위퍼'는 3D프린터를 이용해 1천달러(약 111만원)에 제작할 수 있다.
'V'자 모양으로 생긴 이 로봇은 줄에 매달려 있는 상태로 스프링이 달려있는 관절 부분을 통해 움직인다. 마치 자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는 것이다.
이 곤충벌레에는 리튬폴리머 배터리와 아두이노 컨트롤러가 사용됐다. 또한 카메라를 부착해 전력공급선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장애물에 부딪힐 경우 스카이스위퍼는 이를 뒤로 넘어서 빠르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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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봇을 디자인한 UCSD의 닉 모로조프스키 기계 엔지니어링 연구원은 전력통신선을 조사하는 로봇은 크고 복잡하고 비싸다며 전력시설회사는 사람이 있거나 무인 헬리콥터에 적외선 감지장치를 통해 이상유무를 확인하나 곤충로봇은 이보다 훨씬 쉽게 같은 일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로조프스키 연구원은 오는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지능형로봇시스템총회(IROS2013)에 이 로봇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