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초대형 업데이트’ 효과 본 게임

일반입력 :2013/08/05 11:37    수정: 2013/08/05 11:51

여름방학 대규모 업데이트로 ‘메이플스토리’ 등 인기가 주춤했던 게임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고, 다양한 이벤트로 게임 내 혜택이 늘어나면서 잠시 게임을 중단했던 ‘휴면 이용자’들이 대거 복귀했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사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 휴면 이용자들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중 가장 눈에 띄게 업데이트에 공을 들인 게임사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다.

먼저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마비노기 영웅전’, ‘마비노기’ 등 대표 게임들을 위주로 대형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특히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레드’ 업데이트로 인기 반전에 성공했다.

PC방 조사 기관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 달 새 메이플스토리의 순위는 무려 13단계 뛰어올라 9위를 기록했다. PC방 점유율도 1.70%를 기록, 1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공 배경에는 총 3번에 걸쳐 진행되는 업데이트에 있다. 넥슨은 전달 4일 첫 번째 업데이트 ‘퍼스트 임팩트’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모험가’ 직업군을 전면 개편했다. 또 이용자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주고자 마일리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에 같은 달 18일에는 새로운 직업 ‘신의 아이’를, 이달 1일에는 최고 레벨대의 이용자들이 입장 가능한 흑마법 왕국 ‘크리티아스’ 업데이트를 실시해 예전의 인기를 되찾았다.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하는 던파도 여름방학 특수에 큰 혜택을 본 대표 게임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지난 달 19일 3차례에 걸쳐 진행된 ‘뉴 밸런스’ 업데이트를 마무리 지었다. 저번 달 4일부터 이 달4일까지 던파의 PC방 순위 상승은 4단계로, 10위(1.33%)를 기록했다. ‘크리티카’ 등 잠시 경쟁작에 밀려나 인기가 주춤했지만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뉴 밸런스 업데이트로 던파의 인기는 되살아난 분위기다.

네오플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캐릭터와 사냥터 등 다양한 게임 콘텐츠의 밸런스를 재조정했다. 사전 이용자 테스트를 통해 접수된 약 1만5천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한 것. 캐릭터 능력치 조정을 중심으로, 전 캐릭터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다. 또 전문 직업 개편과, 특수 공격 스킬인 ‘각성기’ 및 ‘상태 이상’ 시스템 등이 개선됐다.

2012년 최고의 히트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역시 여름방학 시즌에 이뤄진 업데이트로 PC방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한 달 간 블소의 PC방 순위는 1단계 상승해 4위를 차지, 국내 최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명성을 계속 이어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첫 대규모 업데이트 ‘백청산맥, 최초의 설원’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최고 레벨이 45에서 50으로 상향됐으며, 이에 맞는 영웅급 던전과 스킬, 다양한 퀘스트가 추가됐다. 여기에 PVP 및 PVE 콘텐츠가 강화됐으며, 아이템 2.0 및 수련 2.0 등 새로운 시스템들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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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달 24일에는 통합 던전 업데이트도 이뤄졌다. 이로써 전 서버 이용자들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쾌적한 게임 내 환경이 조성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신작 개발과 함께 기존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에도 많은 공을 들여 이용자 몰이에 성공했다”며 “특히 넥슨은 올 여름 메이플스토리와 던파 외에도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 대표작들의 인기가 줄줄이 상승하는 효과를 맛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