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신종 슈퍼박테리아가 발견돼 집단발병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나 신종 세균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보건당국에서는 해당 세균이 국내에서 기존에도 발견된 항생제 내성균(CRE)의 새로운 아형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외국에서 유입된 신종 세균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국내 병원 13곳의 환자 63명에게서 신종 슈퍼박테리아 '카바페넴 내성 장내 세균'을 발견했다"고 밝힌 데 이어 5일 "이 세균은 신종 슈퍼박테리아가 아니다"라며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감염될 우려가 있어 집중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처음 이 세균에 감염된 환자는 인도에서 일하다 부상을 당한 뒤 한국에 돌아와 입원했으며 이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보균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세균은 2010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래 현재까지 질변관리본부의 표본감시체계에 따라 매년 600건~800건의 균배출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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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또한 "현재까지 균배출자들이 확인됐을 뿐 직접적인 감염환자 발생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균배출자는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긴 뒤 특별한 증상 없이 피부나 상처 등에 세균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항생제가 안 듣는다니 무섭다", "감염성 질병이 늘어나는데 신경 써야겠다", "감염되면 약도 없겠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