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가 30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엔저 영향과 더불어 여러 자구책이 효과를 봤다.
샤프는 지난 1일 발표한 지난 2분기(회계년도 1분기) 실적을 통해 매출 2조7천억엔(30조5천700억원), 영업이익 30억엔(339억7천만원), 순손실 180억엔(2천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였던 매출 2조6천억엔과 영업손실 53억엔, 순손실 238억엔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전문가들은 이를 ‘엔저’의 영향과 샤프의 자구책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 부문 별로 살펴보면 LCD 사업부문에 삼성전자와 폭스콘 등의 투자를 받으며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한 것과, 태양광 패널 사업부문에서 843억엔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매출을 증대시킨 것이 영향을 끼쳤다. TV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들은 엔저의 영향으로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 점도 확실히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직원 연금 지급 방식을 변경해 일시적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인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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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손실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금융 기관에서 빌린 차입금에 대한 이자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샤프 측은 그 동안 제기되어 온 1천억엔 증자설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