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규제 '땡큐'...SKT 영업익 급증

일반입력 :2013/07/30 11:22    수정: 2013/07/30 13:19

정윤희 기자

SK텔레콤이 2분기 호실적을 받아들었다.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3년 2분기 매출 4조1천642억원, 영업이익 5천534억원, 순이익 4천677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SK텔레콤은 LTE 가입자 지속 증가와 B2B 솔루션 사업 성장 등을 이유로 꼽았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8%, 전년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제재에 따른 시장 안정화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SK텔레콤 별도실적 기준 총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5.9%, 전년동기 대비 11.2% 감소한 8천528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비용 중심 가입자 모집 경쟁에서 벗어나 상품과 서비스 중심 경쟁으로 시장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SK텔레콤의 꾸준한 노력에 의해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5.2% 증가했다. 시장 안정화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SK하이닉스 사업 호조로 1천969억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하는 등 투자회사 실적 개선의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3조9천330억원, 영업이익 1조1천140억원, 당기순이익 9천470억원을 달성했다.

LTE 이용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1천102만 명으로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지난 6월 26일 상용화한 LTE-A 네트워크 이용자 역시 한 달 만에 30만명에 달했다. 해지율은 2분기 평균 2.27%로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2.4% 이하를 기록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년동기 대비 3.3%,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3만4천12원을 기록했다. 음성 무제한 요금제 도입 등 감소요인이 있었으나 LTE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하반기에도 상품, 서비스 측면에서의 고객가치 제고와 우량고객 유지 중심 시장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시장 안정화를 통한 이익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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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은 SK M&C와의 합병 시너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11번가, OK캐쉬백 등을 중심으로 웹-모바일 통합 커머스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터키,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상태다.

황수철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관리실장은 “2분기 매출과 이익의 증가는 요금 및 서비스 측면에서의 고객 혜택 확대, LTE 기반의 수준 높은 데이터 서비스 제공, 과도하고 소모적인 시장경쟁 탈피 노력 등의 결과”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앞선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선택 받고, 건전한 경쟁구도를 형성해 국내 ICT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