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누리꾼 "드라마 같다"

일반입력 :2013/07/18 17:56    수정: 2013/07/18 18:16

온라인이슈팀 기자

어린 시절 전쟁으로 헤어졌다 70년 만에 결혼한 커플이 소개돼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10대 시절 연인이었던 남녀가 전쟁으로 헤어졌다가 70년이 지난 뒤 재회해 결혼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당시 18세였던 밥 험프리스(89)는 군인이 돼 참전했고 연인이었던 버미와 연락이 두절됐다. 밥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버미의 부모가 밥의 편지를 버미에게 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종전 후 결국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배우자를 찾아 결혼했다. 밥은 영국에 계속 체류한 반면 버미는 결혼해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이대로 영원히 헤어질 뻔 한 두 사람은 버미의 딸로 인해 재회하게 된다. 영국으로 돌아간 버미의 딸은 밥의 근황을 수소문한 끝에 결국 그를 찾아냈고, 지난 2011년 밥과 버미는 극적으로 만났다. 밥과 버미는 오는 20일 영국 서머셋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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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우린 오랜 시간을 건너 뛰어 마침내 결혼한다”며 “결혼식이 떨리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버미 역시 “70년 만에 그를 봤을 때 내 눈에는 노인이 아닌 18세 시절의 군인으로 보였다”며 “우리의 마음은 젊은 시절 그대로였다”라고 말했다.

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다, 7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은 사랑이 아름답다,“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딸역할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