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튼웍스 한국지사설립이 다음달로 사실상 확정됐다. 9월부터 본격적인 국내 빅데이터 프로젝트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호튼웍스의 한국내 영업 및 마케팅은 한국테라데이타가 함께 한다.
박진수 한국테라데이타 지사장은 16일 기자와 만나 “지난달말 미국 하둡서밋에서 호튼웍스와 테라데이타의 협력관계가 강화돼, 공식적으로 호튼웍스 서비스, 서포트, 트레이닝 등을 재판매하기로 했다”라며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 호튼웍스와 한 팀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지사장은 이어 “호튼웍스 한국지사는 다음달 법인등록 후 8월말 미국 본사에서 사람이 오면, 9월부터 사업을 시작한다”라며 “테라데이타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 어플라이언스, 애스터 등을 아파치 하둡 어댑터로 연계해 활용하는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튼웍스는 2011년 6월 야후 내 하둡 프로젝트 조직이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오픈소스인 아파치 하둡의 구축과 지원 및 유지보수 서비스, 교육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작년 매출규모는 1천800만달러 수준으로 하둡 창시자 더그 커팅을 보유한 클라우데라와 함께 미국 하둡 시장을 양분했다.
호튼웍스는 올해 삼성전자에 하둡 플랫폼을 공급하면서, 한국 내 고객사례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점차 확산되는 대기업의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호튼웍스 한국지사 사무실은 서울 삼성동에 자리한다.
호튼웍스 한국지사는 엔지니어링 조직 성격으로 활동한다. 대외 영업과 마케팅은 한국테라데이타가 맡는다.
박 지사장은 “현재 호튼웍스와 공동 마케팅, 세미나, 론칭 기념행사 등등을 기획중이다”라며 “글로벌로 호튼웍스의 또 다른 주요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있지만, 한국에선 한국테라데이타가 단독 리셀러로 활동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빅데이터 시장에서 호튼웍스와 함께 하게 됨으로써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국내는 대기업 중 제조산업 중심으로 빅데이터 시장이 형성되는 양상을 보인다. 제조라인의 센서로 생성되는 센서데이터를 분석해 가치를 뽑아내려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여전히 빅데이터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이해도는 미국보다 대략 2년 가량 떨어진다는 진단이 그의 견해다.
그는 “한국 회사들은 글로벌 사업을 하는 대형 기업을 제외하면 데이터를 활용해 가치를 얻는데 익숙하지 않다”라며 “점차 중견급 기업들도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데이터 분석에 대한 욕구를 느끼고 있고, 글로벌 대기업은 기존 것에 더해 진정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둡이란 기술은 구축하기엔 싸지만 실제론 운영과 관리가 어려울뿐더러 높은 수준의 개발자와 데이터사이언티스트도 확보해야 하는 맹점이 있다”라며 “하둡에 맞는 게 있고 DW에 맞는 게 있는데, 이제 그를 고객도 인지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데이터 분석을 위해선 DW와 하둡에 대한 적절한 접근법을 강조했다. 전문 개발자가 아닌 현업 담당자의 데이터 분석을 쉽게 하도록 하는 테라데이타 애스터도 갈수록 시장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기업들은 하둡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가졌다가 실패를 경험하며 애스터를 찾고 있다”라며 “한국은 큰 마케팅 중심의 회사서 쉽다고 하니 속아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과학자와 하둡 전문 개발자를 쉽게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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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내외 데이터 과학자 교육과정이 난립하고 있는데 뭘 가르치는 지 모르겠다”라며 “앞서간다는 미국조차 데이터 과학자가 귀해 난리인데, 가르쳐서 데이터 과학자를 양산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TCO란 측면에서 보면, 하둡은 운영 과정에서 가치를 창출하는데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구조다”라며 “여기서 테라데이타의 통합데이터아키텍처는 DW, 하둡, 애스터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게 해주므로, TCO를 절감하고 비즈니스 가치는 빠르게 달성하게 해주는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