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하둡 전문 기업이 조만간 한국에 들어온다’
지난 몇 달간 국내 기업용 솔루션시장에 떠돈 소문이다. 국내 기업들이 하둡에 관심을 갖고 구체적 구축계획을 잡았고, 하둡 본토의 전문회사가 그를 노리고 국내지사를 설립한다는 얘기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둡SW 개발업체 호튼웍스가 한국지사 설립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라는 대형 레퍼런스를 잡으면서 국내 시장 진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호튼웍스는 한국지사장을 비롯해 국내의 프리세일즈 파트너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튼웍스의 한국지사 설립 작업은 국내에 주요 레퍼런스를 만들면서 급물살을 탔다. 올해초 하둡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용해온 내부 하둡 인프라를 확대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운영해온 하둡까지 통합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호튼웍스는 야후의 하둡 인프라 개발인력이 2011년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야후는 구글의 맵리듀스파일시스템 아이디어를 본따 하둡을 만든 더그 커팅이 근무한 회사로, 오픈소스 하둡진영에서 활발히 활동했었다.
호튼웍스의 한국지사설립과 함께 또 다른 하둡전문회사 맵R도 지사설립을 준비중이다. 맵R의 한국지사장 선임작업은 막바지에 이르러 근시일 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하둡회사들의 한국진입시도는 국내 대형 기업들의 하둡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대형 기업들이 데이터 분석을 기업경영에 접목하기 위한 관심을 키워가면서, 그를 뒷받침하는 하둡기술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에서 유명세를 타는 국내 대기업들이 하둡을 주요 데이터분석 플랫폼으로 검토하면서, 그를 레퍼런스로 삼으려는 미국 회사의 열띤 진입시도로 보인다.
각 대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국내 하둡 전문 인력과 회사가 태부족이란 점도 숨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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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 업체 한국지사는 기술 및 인력 부족으로 하둡 분야 역량 한계를 드러냈고, SAS 등 분석SW업체는 하둡 인프라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 몇몇 국내회사가 하둡 분야의 오랜 경험을 보유했지만, 미국기업을 선호하는 국내의 기업용 솔루션 시장 풍토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국내업체 관계자는 “하둡이란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가운데, 미국 회사가 진입하기 유리한 큰 틈새가 존재하고 있다”라며 “과거처럼 외국 IT회사에 종속되고 마는 결과를 되풀이할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