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남성들에게 한국여성이 성추행 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포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영상이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에 소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는 ‘한국여자 농락하는 양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78초 분량의 이 영상은 두 외국 남성이 한 명의 한국 여성을 희롱하는 장면이 담겼고,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번졌다.
서양 남성들은 여성의 콧구멍에 넣은 손가락을 그대로 여성의 입에 넣고, 또 여성의 입을 억지로 벌려 치아를 흉보는 등 불량스런 행동을 계속했다. 또 “왜 다른 한국X처럼 성형을 안 하냐”는 말로 수치심을 들게 했다.
특히 성추행 과정에서 “역겹다”, “XX년” 등 입에 차마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는 등 폭언과 욕설이 이어졌다. 이에 피해 여성은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난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을 소개한 WP는 한국이 이 문제를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강대국 틈에서 고통을 받은 아픈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문제의 영상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 남성들의 이미지가 실추될 것으로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에 있다. 이들은 가해자인 외국 남성들을 탓하면서도 피해 여성과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당해도 싸다”는 식의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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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잘한 것 없다”, “김치X들의 자업자득” 등의 글들이 올라오며 외국 남성들을 좋아하는 한국 여성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
WP는 이에 대한 분석으로 한국의 심각한 남녀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신문은 “일부 한국 네티즌들이 술에 취한 여성을 함께 비난하고 있다면서 남녀차별이 심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