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사모님 후속편...누리꾼 '부글부글'

일반입력 :2013/06/30 10:56    수정: 2013/06/30 13:34

온라인이슈팀 기자

지난달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의 후속편이 29일 전파를 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도 확산됐다.

이날 방송에선 부산 소재 중견기업 회장 부인 윤모(68)씨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지난 2002년 경기도 하남 검단산에서 머리에 공기총 6발을 맞고 숨진 22세 여대생 하지혜씨 살인을 의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형징햅정지 처분'을 받고 그간 호화병실에서 지내왔다.

전편에서 윤 씨는 1억7천만원을 주고 하 씨를 청부살해한 사실이 밝혀졌다. 판사이던 자신의 사위가 숨진 하씨와 바람을 피운 것으로 의심해 현직 경찰관을 포함한 10여 명을 동원해서 두 사람을 미행했는데, 불륜현장을 잡지 못하자 청부살해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편에선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를 통해 윤씨의 형집행정지를 가능하게 한 인물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방송에 따르면 검찰, 윤씨 측의 변호사, 허위진단서를 끊은 세브란스병원 의사 등이 연루됐다. 윤씨에 대해 형집행정지를 처음 신청한 변호사 김모씨는 수원지검 검사 A씨와 같은 고등학교동문에 사법연수원 동기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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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트위터 등 온라인에선 관련 기업이 영남제약으로 언급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사위가 아니라 노예 이 사건은 단지 억울한 한 여대생의 사망 사건이 아니다. 우리사회가 얼마나 썩었는지를 알려주는 사건이며,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변화가 있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사건이라며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