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세계 첫 LTE-A 시대…“요금 그대로”

일반입력 :2013/06/26 10:30    수정: 2013/06/26 10:42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 LTE 이용 요금으로 최대 2배 빠른 속도를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 T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재 서비스 중인 LTE보다 최대 두 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7월 국내 최초 LTE를 상용화 2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LTE-A 서비스는 현재 전세계 70개국 175개 LTE 서비스 사업자 가운데 가장 앞선 것이다. SK텔레콤은 “CDMA 세계 최초 상용화에 이어 통신서비스, 단말기, 통신장비, 콘텐츠, 서비스 등 ICT 강국 신화를 LTE-A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 재현하겠다”고 설명했다.

LTE-A는 기존 LTE를 개선한 신기술로 현존 무선망 최고 속도인 150Mbps를 구현한다. 이는 기존 LTE보다 2배, 3G와 비교해 10배 빠른 속도다.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편을 43초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두 LTE-A 최초 상용화 제공에 따라 이용자들이 더욱 쾌적하게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초 고화질 영상 콘텐트 등의 이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무선 인터넷이 유선 인터넷 속도를 뛰어넘게 되면서 다양한 무선분야 부가 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네트워크 속도를 넘어 세상의 속도를 바꿀 LTE-A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 고객 행복이 더욱 커지기를 희망한다”며 “SK텔레콤은 향후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더욱 자유롭고, 진정한 스마트 모바일 라이프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배 빠른 LTE-A 기술, 어떻게?

SK텔레콤은 LTE 도입 시점부터 LTE-A로의 최단기간 진화를 염두에 두고 최적화된 망 설계와 핵심기술 개발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LTE-A는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연결대역처럼 묶어 활용하는 ‘주파수 묶음기술’ CA(Carrier Aggregation) ▲이미 도입한 기지국간 전파 간섭을 최소화 하는 콤프(CoMP, 기지국 협력 통신) 기술 ▲개발은 완료하고 내년 도입 예정인 eICIC(확장 셀 경계 간섭 제어) 기술 등이 활용된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CA기술은 서로 떨어진 10MHz 대역폭 2개 대역을 연결해 20MHz 광대역처럼 활용해 최대 150Mbps속도까지 지원한다. CA는 이종대역 주파수를 묶어 한 대역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기술로 SK텔레콤이 세계 무선네트워크 서비스 처음으로 단말과 시스템에 동시 구현한 것이다.

모바일 트래픽 폭증에 따라 CA 기술은 전 세계 통신사업자가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업계서는 2015년경 20MHz+20MHz 대역을 묶어 최대 300Mbps속도까지 구현하고, 2016년에는 업링크 CA 기술,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3개 대역 CA’ 기술로도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술은 최대 5개 주파수까지 묶어 쓸 수 있다. 자동차 도로에 비유하면 제 2 중부고속도로에 이어 제 5 중부고속도로까지 한 방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새로운 도로 하나를 추가한 상황이다.

■LTE-A 서비스, 무엇이 달라지나

SK텔레콤은 모바일 인터넷 강화 추세에 따라 LTE-A 망이 초고화질 영상콘텐츠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 유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2배 빠른 LTE 속도를 위해 풀HD 초고화질 방송과 영상 콘텐츠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예컨대 오는 27일 출시할 최대 4명이 동시에 접속 가능한 ‘그룹영상통화’는 3G 단말에서 제공하던 ‘다자간 영상회의’와 비교해 12배 가량 선명한 화질, 2배 생생한 음질을 제공한다.

내달 초에는 55만 명의 유료 고객이 이용하는 LTE 망 기반 모바일 IPTV인 ‘Btv 모바일’에서 풀HD 급 채널 서비스를 제공한다. HD급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최소 4Mbps의 안정적 속도가 필요하며, LTE-A 환경에서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다.

하나의 스크린에서 두 장면을 볼 수 있는 ‘T 베이스볼 멀티뷰’도 7월 출시한다. T 베이스볼 멀티뷰는 HD급 화면으로 시청중인 프로야구 경기와 함께 다른 구장의 경기를 스크린 내 작은 화면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T 베이스볼은 현재 110만 이상의 고객이 이용하는 SK텔레콤만의 대표적인 LTE 특화 서비스다.

동영상 기반 쇼핑 서비스도 8월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6개 동영상 기반 쇼핑 채널을 동시에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원음 전용관 서비스를 개시한 멜론이 눈길을 끈다. 무손실음원 ‘플랙(FLAC)’ 파일을 통해 CD 수준의 원음을 모바일 환경에서 들을 수 있다.

SK텔레콤이 계획한 서비스 외에 LTE-A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아이디어 공모전도 열린다.

■두 배 빠른 LTE 서비스 가능 지역, 스마트폰은?

SK텔레콤은 LTE-A 서비스를 서울 전역과 경기 충청 중심가부터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전국 84개 시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 회사는 LTE-A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전국 200여 대학가 및 전국 84개시 중심가 MC 확대 구축에 착수다. 6월 현재 약 2만 식의 기지국(RU) 구축을 완료했다. 일단 MC가 구축되면 기지국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신속히 LTE-A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이날 상용화되는 LTE-A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 총 42개 시 중심가와 103개 대학가 등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 모델이다. 이 제품은 LTE-A 망에 최적화한 스마트폰으로 블루 컬러와 SK텔레콤 전용 레드 컬러 등 2종이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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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갤럭시S4 LTE-A 초도 물량 2만대를 확보했다. 이날부터 SK텔레콤 전국 2천850여개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처 T월드샵을 통해 판매한다.

아울러 갤럭시S4 LTE-A 외에 연내에 총 7종의 지원 가능 스마트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