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잡음 이용 고해상도 형광현미경 개발

일반입력 :2013/06/26 09:14

국내 연구진이 레이저의 간섭무늬를 이용해 기존 광학현미경보다 해상도가 3배 이상 높은 초고해상도 형광현미경 기술을 개발했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예종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기존 형광현미경에 간단히 스페클 조명을 적용해 깜빡이는 형광물질 없이 80나노미터의 분해능을 얻을 수 있는 형광현미경을 고안했다.

기존 초고해상도 형광현미경은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레이저 세기를 높이거나 깜빡일 수 있는 형광 표지물질 등을 새로 디자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물체에 손상을 입히거나 흔히 사용하는 일반적인 형광 표지물질이나 단백질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형광현미경으로 물체를 관찰하기 위해 기존에는 형광물질이 점멸하도록 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됐지, 연구팀은 물체 대신 조명이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하는 방식을 채택해 대상물체에 따라 형광물질을 다르게 디자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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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예종철 교수는 “기존 생물실험 프로토콜과 현미경 장비를 그대로 사용해 광학해상도를 극복하는 방식으로 그 응용분야가 넓다”면서 “ICT 분야의 최첨단 신호처리 기법을 이용해 바이오 영상에서의 난제를 해결한 융합연구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와 관련하여 미국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