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비밀번호나 패턴 입력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시대가 새롭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새로운 방식의 얼굴인식 특허 승인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6일(현지시각) ‘패스워드는 조만간 과거(past)가 될 것이라’라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구글이 새로 승인 신청한 얼굴인식 특허는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특정 표정을 지어 잠금상태를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사용자의 이목구비, 이마 등 얼굴 전체 움직임을 인식하게 된다.
가령 윙크나 눈썹 움직임, 코에 힘을 주어 주름지게 하거나 혀를 내밀어 ‘메롱’하는 표정을 지어 잠금 상태를 해제할 수 있다. 자신만의 표정을 설정해 자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증할 수 있는 것이다.이미 얼굴인식 기술 자체가 새롭지 않은 상황에서 구글의 이런 특허는 새로운 반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예상했다. 구글은 이 기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표정을 흉내 내어 기기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술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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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011년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처음으로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한다고 했을 때 한 블로거가 ‘사진만으로도 잠금 상태가 풀려버릴 것’이라며 약점을 지적한 것을 상기시키며, 표정을 인식하는 이 특허는 그에 대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전자 문신과 소화되지 않는 특수 알약을 통한 사용자 인증 방식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애플의 지문인식기술 업체 인수에 이어 구글도 새로운 특허를 신청하는 등 20세기 모바일 기기 보안 체계의 상징이었던 비밀번호는 머지 않아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