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중국 해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맥케인 전 대통령 후보에 대한 정보를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선거 관련 고위직이 보유하고 있는 노트북이 해킹돼 내부 문서, 파일, 이메일 정보 등을 유출됐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올해 첫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가운데 제기된 의혹이라 회담 내에서도 민감하게 제기될 문제로 점쳐진다.
6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처음을 인지하게 된 계기가 이때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9년, 2010년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미국 국가정보장실 책임자였던 데니스 블레어는 제가 알고 있는 것을 토대로 중국 정부는 두 명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사이버 감시활동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유출된 문서는 내부파일와 함께 맥케인 전 대통령 후보와 타이완 총통이 주고받은 개인적인 서신을 포함하고 있다. 이 서신이 보내지기 전에 중국 외교관 중 한 명은 맥케인 측 외교정책 담당관에게 접촉해 서신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았다는 것이다.
이에 관여한 해커들은 선거 캠프의 컴퓨터에 피싱 이메일을 통해 침입을 시도해 고위 담당자의 노트북에 감시용 멀웨어를 심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멀웨어는 전체 선거 캠프의 시스템으로 퍼졌다.
오바마 선거 캠프에서 감염된 컴퓨터으이 치료를 담당했던 크롤 어드바이저리 솔루션의 앨런 브릴 선임은 설치된 악성 소프트웨어가 우리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복잡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뉴욕타임스 소속 기자들이 중국 정부로 의심되는 세력들에 의해 감시를 당했다고 밝힌 데 이어 월스트리트저널,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회사들이 모두 해킹 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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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지난달에는 미국 국방부의 최신 무기체계에 대한 설계도를 중국 정부가 해킹을 통해 훔쳐갔다고 주장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해킹은 물론 사이버 스파이 활동 등에 대해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