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침대축구에 당한 동네축구냐?...누리꾼 비아냥

스포츠입력 :2013/06/05 13:09

온라인이슈팀 기자

‘동네축구 VS 침대축구’

어제 새벽 벌어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 대해 스포츠 팬들의 비판이 폭주하고 있다.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연출됐고 여기에 맞서는 한국팀은 동네축구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레 차몬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상대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김치우의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까스로 패전은 면했으나 이날 우리나라는 공격과 수비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12분부터 수비 진영이 무너지며 레바논 하산 마툭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3번의 골대 불운이 겹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또 우리 공격수들은 잦은 패스 미스와 골 결정력 부족을 보여 안타까움을 샀다.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도 우리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레바논 선수들은 아무런 접촉 없이도 잔디 위로 드러누워 의도적으로 경기 시간을 끌었고 이 때문에 무작정 시간이 흘렀다. 침대축구는 경기 막바지까지 그칠 줄 몰랐다. 하지만 이들 선수의 노골적인 시간 지연 탓에 오히려 추가시간이 늘어나, 김치우의 동점골이 탄생했다. 급기야 레바논은 이스마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스포츠 팬들은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비아냥을 쏟아내고 있다. 레바논 침대축구도 문제지만 우리측 대응이 너무 안일하고 엉성했다는 목소리가 많다.

관련기사

한 누리꾼은 “오늘은 침대축구 비난 안해. 왜냐하면 예상한 일이기 때문에. 일단 우리가 침대축구를 못하게 했어야 하거든”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제 침대축구 운운하는것도 짜증난다. 물론 개매너 축구긴 하지만 애초에 몰랐던것도 아니고 선제골 넣고 리드하면 쟤들이 드러눕겠냐? 침대축구도 상대편이 지고 있으니까 하는거지 강팀이 이기고 있음 드러눕겠냐고. 쟤들 드러눕게 만든 실력을 탓해라”고 꼬집었다.

최강희 감독에 대한 시선도 따갑다. 한 누리꾼은 “우리 인간적으로 진짜 너무 못했다. 손흥민 이청용 김보경 지동원 등 인재가 넘쳐나는데 간신히 동점이라니. 늦게 투입하질않나 기성용 구자철없다고 이렇게 무너지질않나 침대축구도 짜증나지만 우리 실력이 더 열받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