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스님 체포 "초연스님에..."누리꾼 와글와글

박근혜 대통령이 '억대 굿판'을 벌였다고 주장한 원정스님이 검찰에 체포되자 누리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지난해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후보자가 '억대 굿판'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고발 당한 원정스님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원정스님에게 세 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출석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해 지난 3일 스님을 조사했다.

검찰은 원정스님이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가 잘 풀리라고 1억5천만원짜리 굿을 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스님은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도 출연해서도 같은 내용을 주장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원정스님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관련 원정스님은 초연스님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후보 검증을 위해 올린 것이라고 주장하며 새누리당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와 관련 초연스님은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들은 얘기 갖고 체포하다니, 유신망령의 부활이다, 원세훈이나 구속해라는 등 체포를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대 의견으로 누구든 이런 사실을 주장했으면 사실 확인은 당연하고 선거판 지나면 다 묻어버리는 사례를 중단하고 각자 말에 끝까지 책임을 지게 하자, 허위사실유포는 여야를 막론하고 악의 근원이다. 뿌리채 뽑아야한다는 등 체포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