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통화 무제한 가입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처음으로 망내 통화 무제한이 나온 지 약 두 달 만에 가입자가 50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말 기준 150만명의 가입자를 모은 것을 감안하면 한 달 만에 약 350만명 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SK텔레콤 ‘T끼리’ 요금제 가입자는 약 250만명, KT ‘모두 다 올레’, ‘유선무선 완전무한’ 가입자는 약 100만명, LG유플러스 ‘LTE 음성 무한자유’ 가입자는 약 90만명을 넘어섰다.
눈에 띄는 것은 LG유플러스다. 신규 가입자 비율이 3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총 90만명의 음성 무제한 가입자 중 신규 가입자 비율이 약 40%, 기기변경 가입자가 15%, 나머지 45% 정도가 단순 요금제 변경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요금제 출시 초기인 지난달 30일 1분기 컨퍼런스콜 당시 신규 가입 고객의 비율이 55%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월정액 6만9천원 요금제 이상 고객이 82만명에 달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요금제 출시 이후 일평균 2만명 이상 가입하는 등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총 250만명의 ‘T끼리’ 가입 자 중 100만명은 ‘전국민 무한’ 가입자다. ‘전국민 무한’은 출시된 지 약 한 달 만에 100만 가입자를 달성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기존 가입 고객이 요금제만 단순 변경하는 경우가 약 50%, 신규와 기기변경이 각각 약 25% 정도 수준이다.
KT는 망내 음성 무제한을 제공하는 ‘모두다 올레’ 가입자는 45만, 망내외 및 유무선 무제한 ‘유선무선 완전무한’은 55만 가입자를 모집했다. KT 관계자는 “기존 LTE G요금제에서 제공했던 망내 3천분 가입자 100만명까지 더하면 약 2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음성통화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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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무제한 요금제에 따른 통신비 절감 효과도 가시화 되는 추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끼리’ 35/45/55 가입 고객이 전체의 37%수준(93만명)에 달했으며, 이들의 경우 기본 음성제공량 초과 비율이 요금제 변경 전 30%대에서 변경 후 4%대로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신규 가입이나 기기변경 고객의 대부분이 음성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는 분위기”라며 “실제로 요금 절감 효과를 체감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