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축산물 설렁탕 체인…누리꾼 "거기 어디냐"

사회입력 :2013/05/28 15:34    수정: 2013/05/28 16:27

정현정 기자

유명 설렁탕 체인점 사장이 원산지와 유통기간을 속인 수백억원대의 불법 축산물을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나 불구속 입건되면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해당 체인점의 상호명을 밝히라는 누리꾼들의 성화가 분노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28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유통기한과 원산지를 조작한 라벨지를 부착한 우족·도가니 등을 설렁탕 체인 가맹점에 공급한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로 체인점 본점 사장 오모씨(59)와 유통업자 정모씨㊻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품질이 좋은 우족으로 보이도록 오씨에게 자기 업체의 라벨을 쓰도록 해준 축산물 유통업체 대표 김모씨㊼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는 2008년 1월께부터 지난 3월19일까지 경기 광주에 무허가 축산물 가공 작업장을 차려 놓고 정씨로부터 유통기한이 임박한 우족과 도가니 등을 사들인 뒤 유통기한과 원산지를 조작한 라벨을 부착해 재포장, 가맹점 39곳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축산물 가공 자격이 없는 오씨는 정씨로부터 1㎏당 2천100원가량 하는 우족을 이보다 2~5배 싼 가격인 450원~1천원에 사들여 포장을 제거한 뒤, 허가를 받은 김씨 업체의 라벨을 붙이고 가맹점에는 정상가격으로 판매하는 수법으로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가 5년 간 가맹점에 납품한 축산물은 모두 7천200톤으로 시가 216억3천만원에 달했다.

이같은 사실을 알려진 이후 누리꾼들은 SNS 등을 통해 해당 체인점의 상호명을 밝히라며 공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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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트위터리안(david******)은 불량재료사용한 설렁탕업체가 어딘지 왜 제대로 알려주지 않죠? 이런 사건은 소비자권익이 더 우선인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galax******)도 애먼 체인점 피해입지않게 이름 공개하는 게 옳다고 본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들도 상호를 알려줘야지 계속 (불량 축산물을) 먹으라는 건가요? 그러니까 어디냐고요, 이런건 다 까발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유명 설렁탕 체인이라고만 하는데 도대체 어딘가요, 제발 음식 가지고 장난 좀 치지 않았으면, 불량 축산물을 유통한 설렁탕 체인이 어딘지 꼭 밝혀져야 할 듯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