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는 넷마블이 신규 온라인 게임 출시도 숨 가쁘게 달려왔다.
올해 이 회사는 온라인 게임만 현재까지 총 5종을 출시하며 자체 IP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비록 ‘다함께 차차차’, ‘마구마구 2013’ 모바일 게임처럼 큰 인기를 얻진 못했지만, 국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CJ E&M 넷마블이 출시한 온라인 게임은 ▲마계촌 온라인 ▲하운즈 ▲마구더리얼 ▲차구차구 ▲모나크 등이다. 장르 또한 RPG부터 스포츠, 또 FPS까지 다양한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먼저 씨드나인게임즈가 개발한 마계촌 온라인은 1985년 출시된 캡콤의 원작 마계촌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이 게임에 대한 향수를 품은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원작의 으스스한 배경과 코믹스러운 요소들이 온라인 게임에도 잘 반영됐으며,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들이 들어 있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뒤이어 넷마블이 출시한 게임은 RPG와 FPS 장르를 결합한 하운즈다. RPG 특유의 성장 콘텐츠와, FPS 게임의 시원한 타격의 재미를 살린 이 작품은 올해 넷마블이 오픈한 게임 중 가장 큰 인기를 보였다. 특히 미션 모드와 같은 타 이용자들과 협동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있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홍보모델로 LA다저스의 류현진을 영입하며 화제를 모은 마구더리얼도 넷마블이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스포츠 게임이다. ‘마구마구’를 통해 캐주얼 온라인 야구 게임을 서비스해 온 애니파크가 개발한 마구더리얼은 게임명 그대로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과 선수들로 ‘온라인 야구 게임의 최종 진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개발사 측은 이 작품을 해외 유명 콘솔 야구 게임과 겨룰 수 있는 유일한 온라인 게임으로 자평한 바 있다.
이어 넷마블 이달 10일 마구더리얼을 개발한 애니파크의 온라인 축구 게임 차구차구를 네오위즈게임즈 게임 포털 피망과 함께 공동 오픈했다. ‘즐거워야 진짜 축구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 게임은 국내 및 해외 실존 선수의 SD 캐릭터 구현, 자동수비 및 선수카드 시스템 등으로 캐주얼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된 특징을 지녔다.
끝으로 지난 18일 모나크도 넷마블이 야심차게 선보인 MMORPG다. 마이어스게임즈가 100% 순수 자체 개발한 토종엔진으로 탄생시킨 이 작품은 ‘부대 전투’의 요소를 살려 눈길을 끌었다. 또 옥타곤걸 이수정이 홍보모델로 전면에 나서 성인층 남성 게임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정예부대를 활용한 대규모 부대전투를 구현해 보다 다이내믹한 재미를 선보였다.
하지만 넷마블이 올해 내놓은 신작들의 성적표를 냉정히 점검해 보면 사실상 기대만큼의 결과를 기록한 게임은 없다. 지난 21일 PC방 온라인 게임 순위를 보면 ▲모나크 30위 ▲하운즈 36위 ▲마구더리얼 55위 ▲차구차구 84위 ▲마계촌 온라인 106위다. 모나크와 하운즈 정도가 중위권으로 볼 수 있으며, 나머지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해외 시장에 더욱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올해 출시한 온라인 게임들이 시장의 기대만큼 좋은 결과를 낳진 못했지만 다량의 자체 IP를 확보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 창출의 기반을 다진 점도 긍정적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미 이용자들의 1차 평가를 받은 출시 게임들도 안정적인 운영과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어질 경우 인기 상승의 반전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