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보다는 마케팅이나 브랜드가 좌우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비슷한 제품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하다. 팬택만이 가능한 차별화된 제품 만들어내야한다는 절박함에서 출발했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 혁명을 불러온 애플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로 했다.”
팬택은 18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VEGA IRON, 모델명 IM-A870)을 공개했다. 팬택은 신제품을 통해 디자인과 기술 면에서 애플 아이폰의 한계로 지적됐던 문제까지 해결했다.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부사장은 “아이폰4는 심미성을 높이기 위해 메탈 소재 사용했지만 제대로 된 유니바디를 구현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수신감도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아이폰5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이전 모델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팬택은 베가 아이언을 통해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밝혔다. 베가 아이언은 테두리 전체를 하나로 이어지는 금속으로 만들면서 금속 특유의 단단한 내구성과 견고한 멋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4와 아이폰5를 통해 금속 소재의 테두리를 시도했지만 절단 없이 하나로 이어지는 유니바디 구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휴대폰을 감싸고 있는 금속 테두리 전체를 안테나로 사용하는 첨단 기술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금속 소재를 사용했을 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수신 감도 문제를 해결했다. 애플 아이폰4는 출시 초기 휴대폰을 쥐는 방식에 따라 통화 수신감도가 크게 떨어지는 ‘데스그립’ 현상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응준 팬택 상품기획실장은 “기존에는 전파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금속 소재를 쉽게 적용하기 힘들었지만 팬택은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 바탕으로 글로벌 제조사도 이루지 못던 금속 안테나 기술을 만들었다”면서 “수신감도 문제 완벽히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안테나 성능을 오히려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팬택 아이언에는 5인치 인셀(In-Cell) 방식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서 시인성과 시야각을 크게 개선하고 제로베젤 구현에도 성공했다. 베가 아이언은 액정표시장치(LCD) 내부에 터치 센서를 증착하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층을 하나 줄이면서 빛 투과율을 기존 대비 5% 높인 94%까지 향상시켰다. 색감과 시인성, 시야각이 개선되는 동시에 강화유리와 액정 사이에 일체감이 극대화되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 시 몰입감이 향상됐다.
인셀 방식 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아이폰5의 최초로 적용하면서 주목받았던 기술이다. 애플은 초반 디스플레이 수율 문제로 제품 수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팬택은 재팬디스플레이(JDI)와 협업을 통해 5인치 인셀 방식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데 성공했고 수율 역시 양산이 문제 없는 수준까지 향상시켰다.
터치 센서 층을 없애다 보니 디자인 설계 시 메탈라인을 위해 필요한 공간을 없앨 수 있어 베젤을 최소화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베가 아이언은 세계 최소 폭인 2.4mm로 베젤을 줄인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75.5%의 화면비율을 구현했다.
이 부사장은 “베가 아이언은 디자인 혁신 프로젝트인 동시에 실제로는 기술 혁신 프로젝트임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팬택의 축적된 기술력과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제대로 된 디자인을 구현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 제품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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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6개월 간의 선행 연구와 1년 이상의 제품 개발을 거쳐 완성됐다. 베가 아이언은 이외에도 ▲양방향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쥬얼리 라이팅 ▲인텔리전트 카메라, 음성인식, 시선인식 등 향상된 사용자경험(UX) ▲성능 최적화 기술로 전류소모를 줄인 배터리 ▲고속 충전 기능 ▲최초 기가와이파이 모듈 탑재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베가 아이언 출시는 이달말 혹은 내달초로 예정됐고 출고가는 다음주 결정된다. 팬택은 베가아이언을 통해 기존 히트작인 ‘베가레이서’를 뛰어넘는 판매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베가레이서는 국내외에서 180만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