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계철 “방통위 위상 재정립해야”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17일 이임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2동 4층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 1년여간 위원장 수행 동안의 아쉬운 점과 새 정부에서의 방통위 역할론 등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1년여간 위원장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많은 부족함도 있었던 것 같다”며 “위원회에 너무나 중요한 이 시기에 많은 현안들을 뒤로 하고 떠나게 돼 아쉬움과 함께 마음이 무겁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독립된 ICT 총괄 부처의 희망이 이뤄지지 못하고 또 다시 방송정보통신 정책기능이 서로 갈라진 아쉬움이 매우 크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그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만큼 지금은 조속히 업무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조직의 틀을 확립할 때”라고 강조하며 “방송통신 분야에 해박하고 훌륭하신 신임 이경재 위원장님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임사 말미에선 방통위의 위상 재정립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창조경제 시대에 새 정부가 방송통신의 무궁한 발전을 통해 국가발전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방통위는 국민의 사랑과 신뢰 속에 최고의 정부부처로서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