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보낸 메시지를 마이피플에서 받을 수 있다면? 실제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 구현됐다는 소식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에는 1일 모바일 메신저간 표준 통신 규약 ‘MMPP(Mobile Messaging and Presence Protocol)’ 개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모바일 메신저는 왜 이렇게 많을까. 그런데 왜 서로 통하지 못하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이어 “PC 시절에도 ICQ, 야후, AOL,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했던 표준기술 XMPP가 있었다”며 “열린 소통을 지향하는 다음이 모바일 메신저간 상호 소통을 위해 표준 규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MMPP 프로토콜을 활용할 경우, 사용자들이 모바일 메신저 하나만 설치해도 다른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와 파일 전송이 가능해진다. 사용자 인증은 모바일 단말간 상호 SMS를 매개로 한 간편한 방식을 통해 이뤄진다.
모바일 단말 자체가 서버가 돼 독자적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기 때문에 XMPP와 달리 별도의 분산 서버를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사업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버에 메시지가 아예 저장되지 않아 경찰의 압수 수색을 당할 위험이 없어 개인 메시지 보호에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 서비스는 언제부터 이용 가능할까. 결론은 물음표다. 이는 사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만우절을 맞아 선보인 장난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해당 기술을) 카카오톡과 마이피플간 우선 적용하고 추후 라인, 틱톡, 챗온 등에도 지원할 예정이나 3대 통신사 모바일 메신저인 조인 지원은 미정”이라는 문구를 통해 망중립성을 놓고 대립했던 통신사들에 대한 재치 있는 조롱도 잊지 않았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만우절 농담에) 완전히 당했다”, “기발하다”, “진짜 이렇게 되면 소원이 없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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