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국스마트카드 지배력 강화

일반입력 :2013/03/25 19:38    수정: 2013/03/26 09:06

송주영 기자

서울시는 한국스마트카드, LG CNS가 우위를 점했던 서울시 교통카드 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한다. 지분 추가 힉득,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목소리를 높이기로 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스마트카드는 교통카드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로 서울시가 1대주주, LG CNS가 2대 주주다. 시민단체 등은 그동안 특정 IT서비스 업체가 서울시의 교통카드 사업을 담당한다며 한국스마트카드 운영의 공공성,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날 대표이사 등 경영진의 선임절차 개선, 시의회 업무보고, 조사 시행, 시스템 구축, 운영사업의 공개입찰제 도입 등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한국스마트카드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국스마트카드의 지분을 3.2%포인트 높여 1대 주주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LG CNS가 갖고 있는 우선주 중 35%를 서울시가 무상으로 양여받는다.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한국스마트카드에 대한 서울시 지분은 35%에서 38.2%로 증가한다.

건당 5억원 이상의 거래나 주요 주주간 거래 전부에 대해서도 일상감사제가 도입된다. 경쟁입찰원칙 규정도 신설돼 부당지원행위가 근절되도록 했다.

한국스마트카드만이 서울 교통카드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었던 독점 조항도 삭제됐다. 이로써 다수 업체가 교통카드 수집분야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서울시가 스마트카드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내용으로 이해됐던 사업수익률(8.83%)도 조항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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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선임 절차도 바뀐다. 후보자 복수추천, 서울시 주도의 선임절차, 이사 후보자 자격심사 강화, 등기이사 확대(3인→5인), 이사회 운영 정례화 등을 통해 한국스마트카드의 경영지배구조를 공공성이 강화되도록 개선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그간 각종 의혹을 받아온 서울 교통카드사업 시스템에 대한 개혁은 시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진행됐다”며 “앞으로 제2기 교통카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최첨단 서비스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