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승부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전 프로게이머 마재윤이 일부 누리꾼을 고소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에 욕설을 일삼는 인터넷방송 채팅, e스포츠 관련 커뮤니티 누리꾼을 겨냥한 것이다.
마재윤은 지난 20일 아프리카TV 홈페이지를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소장에 적은 고소 내용은 “개인 인터넷 방송에서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하고 있는데 반복적으로 악의적 글을 올리는 이들의 처벌을 요구한다”고 명시했다.
지난 2010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던 당시 그는 불법 승부조작에 가담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및 사회봉사 120일 등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에 스타크래프트 개인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아울러 게임 유료강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 및 누리꾼의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갑지만은 않은게 사실이다.
때문에 그가 공개한 고소장 때문에 다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고소 사실을 밝힌 공지 글에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등의 원색적인 비판도 줄을 잇고 있다.
SNS 등에도 “악플러를 응원하게 된다”, “제발 자중하길 바란다” 등의 비난 의견과 “고소할 만한 일이면 합법적인데 뭐라 그럴 수는 없지 않냐”는 옹호론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공개한 고소장을 실제로 제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욕설을 자제하길 바라는 심정에 고소할 수도 있다는 뜻만 내비쳤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