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웹메일 서비스 '핫메일'을 정리하고 지난해 선보인 '아웃룩닷컴'을 정식 운영한다.
주요 외신들은 MS가 지난해 8월 아웃룩닷컴을 내놓으면서 핫메일을 언젠가 정리할 것으로 짐작됐는데 그 예상이 사실화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날 MS는 아웃룩닷컴을 앞서 프리뷰 버전으로 제공했는데 이제부터 그 정식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3억명을 넘는 기존 핫메일 사용자도 순차적으로 아웃룩닷컴 환경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MS 웹메일 서비스 브랜드 '핫메일'과 기반 환경은 사라지지만, 기존 주소는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핫메일 서비스를 쓰던 이들은 아웃룩 환경으로 바뀌더라도 기존 핫메일닷컴(@hotmail.com)과 라이브닷컴(@Live.com) 그리고 MSN닷컴(@MSN.com) 메일주소를 유지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아웃룩닷컴 주소(@outlook.com)로 전환할 수 있다.
업계는 전환이 금세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MS는 핫메일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중단을 알리는 메일을 보내고 아웃룩닷컴으로 전환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이 과정이 모든 사용자에게 동시에 진행되진 않는다.
다만 사용자들의 서비스 이전은 올 상반기중 대부분 마무리될 예정이다. MS는 올여름까지 모든 핫메일 사용자들을 아웃룩닷컴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아웃룩닷컴이 기존 핫메일보다 나은 서비스로 평가되는 모습이다. MS가 사용자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든, 강제 이주계획을 집행하든,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에게 나쁜 일은 아니라고 한 외신은 평했다.
아웃룩닷컴은 핫메일을 기준으로 볼 때 다소 급격한 변화를 이뤘다. 간소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효용성이 높은 관리도구를 제공해, 간결성 측면에선 구글 지메일보다도 낫다는 평가다.
문제는 아직 핫메일처럼 제휴관계에 놓인 서비스가 없기에 사용자들이 전환하기 전까지 그 브랜드를 친숙하게 알릴 기회가 주어지진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아웃룩닷컴을 실제로 쓰는 사용자는 6천만명인데, 그 3분의 1은 경쟁서비스인 구글 지메일 사용자이기도 하다.
이 상황은 핫메일 사용자들이 아웃룩닷컴으로 이주를 마칠 경우 크게 달라진다. 지난해 6월 기준 4억2천500만명인 지메일 사용자나 지난해 12월 기준 2억8천100만명인 야후 메일 사용자 규모에 견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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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지메일과 다른 서비스 사용자들을 대거 유입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TV광고와 구글을 비방하는 온라인 캠페인 등 외부 매체를 활용한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웃룩닷컴에 향후 연계될 MS의 다른 서비스를 주목할 만하다. 일례로 MS는 지난해 아웃룩닷컴을 선보인 이래로 향후 강화된 일정관리 기능과 스카이프 영상채팅 등을 서비스 안에 통합할 가능성도 언급해왔다. 개별 요소들은 지메일과의 직접 경쟁을 염두한 성격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