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일본 시장에서 물러난다. 아이폰의 높은 인기에 밀려 점유율이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블랙베리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랙베리 제품이 미국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지만 일본 내에서는 애플에 맞서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에이미 맥도웰 블랙베리 대변인은 “신제품 블랙베리10을 비롯해 더 이상 일본에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내의 기존 이용자들에 대한 지원은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신제품 블랙베리10을 출시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블랙베리의 인기가 높은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일본은 블랙베리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시장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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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는 한 때 일본 내 판매 점유율 5%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0.3%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지난해 6월부터는 일본 내 시장조사기관의 보고서에서 ‘기타’ 항목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외신은 이에 블랙베리가 운영체제(OS)의 일본어 대응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는 리서치인모션(RIM)이 블랙베리로 사명을 바꾸고 블랙베리10 스마트폰을 공개한 지 불과 일주일만에 나온 소식이다. 블랙베리는 지난 2006년 일본에 진출한 지 약 6년만에 시장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