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도 울고 갈 ‘레밀리터리블’ 화제

일반입력 :2013/02/07 15:47

온라인이슈팀 기자

러셀크로우, 휴잭맨, 앤해서웨이 등의 열연으로 히트한 영화 ‘레미제라블’을 공군이 패러디해 화제다.

지난 6일 공군은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만든 홍보영상 ‘레밀리터리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화는 프랑스 혁명기의 민중들이 폭정과 가난에 맞선다는 원작과 달리, 공군이 겪는 어려움을 코믹하게 녹여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이 작품은 눈이 내리면 끝도 안 보이는 활주로에 쌓인 눈을 빠르게 치워야 하는 공군 장병들의 고충을 담아냈다. 올 겨울 폭설이 잦았던 만큼 공군 일반 사병들의 제설 작업에 얼마나 고된 노동을 했는지 짐작케 해준다.

또 약 13분에 달하는 이 짧은 영상에는 러브스토리도 담겨 있다. 군생활로 많은 연인들이 겪는 갈등이 코믹하면서도 애잔하게 담겨 있다.

이 영상이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한글과 함께 병기된 영어 자막이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이 영상을 제작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이 영상이 일반 UCC 수준에 머물렀다면 큰 화제를 끌지 못했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공군 사병들이 제작했음에도 그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극 전개와 등장인물들의 연기가 수준급이다. 공군 사병 장발장과 당직사관 자베르 사이의 숨 막히는 갈등 부분도 코믹하게 잘 살려냈다.

이 영상은 공군본부 정훈공보실 미디어 영상팀 소속 장병 100여명이 3일 동안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화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일부 장병들도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 장비는 공보실에 있는 전문 장비들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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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거 완성도가 장난 아닌데 3일 만에 만들었다니 놀랍다, 역시 군대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레미제라블의 감동을 그대로 여러분께 선사합니다. 초특급군대 블록버스터 레밀리터리블을 지금 개봉합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영상 링크를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