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의 재탄생…웹삼국지2는 다르다?

수많은 게임 이용자는 소설 삼국지를 모티브로 한 게임 한번쯤은 즐겨봤다. 대표적으로는 코에이의 PC패키지 게임 삼국지 시리즈다. 이후 국내 시장에 삼국지풍 웹게임이 등장하면서 과거 코에이의 삼국지 게임을 즐겨왔던 이용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삼국지풍 웹게임이 범람한 이후 과거 삼국지 게임에 대한 향수는 식어가고 있는 상황. 삼국지풍 웹게임이란 수식어가 붙으면 평범한 게임성과 내용을 담았다는 오해에서 비롯됐다.

이런 가운데 1세대 삼국지풍 웹게임으로 평가받은 ‘웹삼국지:병림성하’의 후속작 ‘웹삼국지2’가 출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삼국지풍 게임에 힘을 실어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래서다. 간드로메다의 웹삼국지2 개발총괄을 맡은 장준호 팀장과 만나 웹삼국지2가 기존 삼국지풍 웹게임과 어떤 차별화 콘텐츠를 담아냈는지 얘기를 나눠봤다.

■삼국지 게임 피로도, 웹삼국지2로 해소

“과거엔 삼국지란 타이틀만 내세우면 수많은 이용자들이 쓰나미 처럼 몰려왔었죠. 코에이의 PC 게임 삼국지의 향수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게임 이용자는 삼국지란 타이틀에 피로감이 쌓인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왜 웹삼국지2의 서비스를 시작했냐구요? 다른 삼국지풍 게임과 비교할 수 없는 색다른 콘텐츠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 홍대역 부근 간드로메다 사무실에서 만난 장준호 팀장은 “웹삼국지2는 삼국지 게임에 피로감을 느꼈던 이용자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 삼국지 게임이 유비, 관우, 장비 등 인물 위주만 강조했고 특별한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해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분석하면서 “이 때문에 웹삼국지2에는 기존 삼국지의 맛과 함께 차별화된 콘텐츠를 대거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신 게임 트렌드에 맞춘 여러 재미 요소를 추가한 이유도 삼국지 웹게임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라며 “내성에 지은 건축물의 위치를 바꿀 수 있고 나무 등으로 내성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웹삼국지2는 전작과 다른 다른 깔끔한 그래픽과 더욱 넓어진 배경, 최적화된 UI를 담아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내성의 건축물은 이용자가 원하는 위치로 변경할 수 있고 소나무 등 기능성 묘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겉보기 등급을 올릴 수 있다.

또 내성에서 생산되는 자원을 클릭하면 팜류 SNG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 시각적 효과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웹게임과 SNG의 경계를 허물어 뜨렸다는 것이 장준호 팀장의 말이었다. 기존 모바일 SNG를 즐겨왔던 이용자층도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도 보인다.

특히 내성에는 비연이란 특수 건출물이 자리해있다. 비원은 일종의 후궁 건물이다. 비원에 소속된 여인은 무장과 혼인시킬 수 있다. 혼인한 무장은 능력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인을 확보하기 위한 이용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비원에는 초선, 대교, 소교 등의 역사 속 여인을 확보해 보관할 수 있다.

장준호 팀장은 “내성의 건축물은 전작과 비슷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각 건축물은 고유의 기능이 있고 이를 통해 자원과 고급 무장 및 여인 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전작과 다른 건축물은 비원이다. 이는 웹삼국지2의 핵심 콘텐츠로, 삼국지 시대의 미녀 등이 머물고 이여인들과 무장을 혼인시키는 기능도 포함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무장의 능력치는 혼인 외에도 훈련, 장비 등급 강화로 가능하다”면서 “유비, 관우, 장비, 여포 등은 유명 무장은 모든 이용자가 노력을 통해 확보할 수 있지만, 전투 상황에선 결국 무장 등급과 병력 운용 방식으로 승패가 갈린다”고 덧붙였다.

■웹삼국지2, 삼국지의 맛은 그대로 담아...전투는 더욱 강력

웹삼국지2는 전작의 시나리오 퀘스트를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이 웹게임에 추가된 시나리오는 도원결의, 황건의난, 폭군동탁, 군웅할거 등이다. 익숙한 삼국지 이야기를 퀘스트로 풀어낸 셈.

이 웹게임의 시나리오 퀘스트는 반복 수행도 가능하다. 물론 다음 시나리오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무장과 병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기억해야한다. 퀘스트를 완료하면 특정 아이템과 무장 경험치 등도 제공된다.

시나리오 퀘스트 외에도 일일 퀘스트도 있다. 내성 밖에 위치한 적 NPC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앞마당의 적NPC와의 전투는 횟수에 제안이 있다. 이 때문에 장 팀장은 “내성 밖에 있는 적 NPC는 일종의 보너스”라고 표현했다.

각 무장의 특징과 스킬, 이에 따른 전투 효과도 강조했다. 웹삼국지의 무장은 크게 무관과 문관으로 나뉜다. 무관은 전투 스킬을, 문관은 보조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스킬은 전투가 시작되면 자동으로 발동된다. 쿨 타임도 존재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스킬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각 무장은 전용 스킬이 있다. 무장 스킬은 재설정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스킬을 무장 스킬창에 새로 추가도 가능하다. 스킬 재설정은 특정 아이템이 필요하다.

무장은 각각 특화된 병종도 있다. 보병(보), 기병(기), 궁병(궁)이다. 이에 따른 상성 시스템도 있다. 전투에 앞서 상대 이용자 또는 적NPC의 병종에 따라 무장 배치를 다르게 해야 전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장 팀장은 “웹삼국지2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바로 시각적 효과를 강조한 전투 방식”이라며 “무장 고유 스킬에 따라 전투 장면이 달라진다. 호랑이가 등장하고 번개도 친다. 주군도 고유 스킬이 있어 스킬 선택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웹삼국지2는 상대 이용자의 내성은 공격할 수 없다. 전투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상대 이용자와의 전투는 내성 밖의 군영과 위촉오 중간에 위치한 특정 지역에서 진행된다. 전투는 군영을 구축하고 여기에 무장과 병력을 배치해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영 관리도 간소화했다. 그는 “전작과 다르게 복수의 군영을 구축할 수 있는데 각 군영에 위치한 무장과 병력은 간단한 클릭만으로도 다른 군영으로 이동 시킬 수 있다”며 “이는 이용자들에게 빠른 전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