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한게임 분할…이준호 COO 주도?

일반입력 :2013/01/30 15:29    수정: 2013/01/30 15:30

NHN이 한게임 분할 작업을 서두른 가운데, 이준호 COO가 NHN한게임의 분할 작업을 진두 지휘하고 향후 의장을 맡는다는 관측이 나와 사실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NHN 한게임 및 업계 주요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게임사업 분사 작업이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행됐으며 공식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

NHN은 지난 28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까지 한게임 분할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7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와 같은 답변이다.

3차 답변 재공시 예정일이 오는 6월 30일인 가운데, 600명 안팎의 한게임 인력이 판교테크노밸리에 신축 중인 사옥 오렌지팩토리로 입주하면서 NHN한게임의 분사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게임 사업 분사 및 모바일 자회사 설립 등 주요 조직 개편이 오는 3월 NHN 주주총회에서 다뤄진다는 계획이다. ■한게임 분할 이유는?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게임 등 게임 사업 부문 분사는 판교 이전 계획 이전부터 구체화됐다.

NHN과 한게임 분사 이유로는 검색 포털과 게임의 사업적 차이나 구성원 성향 외에도 웹보드 게임 규제 이슈에 따른 NHN 전체의 리스크 감소, 게임 사업 영향력 확대 등이 꼽힌다.

우선 NHN 사업 전체에서 게임본부의 매출 비중은 30%로 적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내부 보상이나 구성원 성향이 달라 하나의 조직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이보다 규제 이슈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NHN 전체 사업 내에서 인터넷 서비스 독과점 논란과 웹보드 게임 규제 강화 등이 한 회사에 몰리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상황으로 설명된다.

웹보드 게임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한게임에 규제 강화 역시 직면한 문제다. 셧다운제와 같은 문제도 대응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간 신작 게임 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게임 사업성과가 이전과 비교해 다소 부진했던 점도 게임 사업 분사를 촉발시켰다는 의견이 있다. 즉 분할된 단독 조직으로 게임 사업을 강화하는게 더 유리할 것이란 계산이다.

■분할 이후 게임사업 전개 방향...이준호 COO 주도?

현재 한게임은 이은상 부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NHN한게임 분사 작업은 이준호 COO가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준호 COO는 한게임 대표 하마평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이해진 CSO와 이준호 COO는 NHN의 양대산맥이자 최대주주다.

특히 포털 사이트를 통한 검색 시너지의 게임 사업 연계를 이전 수준으로 이어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도 빼놓을 수 없다.

PC 기반 외에 모바일 게임 부문도 주목할 부분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NHN은 올초 스마트폰 게임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 오렌지크루에 1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또 스마트폰 게임 사업부 이사직을 맡던 채유라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이를 두고 모바일 게임 역량 강화 및 한게임 분할 이후 통합 작업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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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NHN 판교 신사옥에 NHN한게임, 오렌지크루 등이 합류할 것이라며 이해진 CSO는 NHN 포털을, 이준호 COO는 한게임을 책임지는 구조로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 곧 이에 대한 확정 발표를 한다고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간 설이 많았던 지주회사체제는 배제됐으며, NHN한게임과 웹젠의 합병 역시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