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헬프브리지(HelpBridge)'라는 구조요청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와 윈도폰 기반 스마트폰을 지원하며 윈도 애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각) MS가 내놓은 헬프브리지가 미국 현지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샌디같은 자연재해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서로 도와줄 수 있다는 앱이라고 보도했다.
앱은 미국사용자에 한해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MS 윈도폰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다른 지역 사용자를 위한 버전도 곧 제공될 전망이다.
앱은 사용자가 자연재해나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할 때 이를 받아야 할 친구와 가족 구성원 연락처 목록을 다루게 해준다. 명령을 내리면 앱은 메일이나 문자 등 여러 수단을 동시에 써서 도움을 청하거나 안전을 당부하는 내용을 지인들에게 알린다. 이를 받은 사람들은 안전한지 또는 문제가 생겼는지, 간단히 답할 수 있다.
앱은 또한 긴급한 상황에 대한 메시지를 페이스북 타임라인에도 게재한다. 단말기의 GPS신호를 첨부해 위치를 알려줄지 사용자가 선택할 수도 있다. 특이한 점은 이 앱에 페이스북만큼 유명한 또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위한 기능이 없다는 사실이다. 다음 버전에 추가될 가능성이 없진 않다.
메시지 외에 구호나 복구활동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받기 위한 기능도 있다. 앱의 지원(giving) 항목을 열면 돈과 현물 또는 시간을 제공하는 수단이 나온다. 일단 미국 적십자, 케어(CARE), 세이브더칠드런, 글로벌기빙 같은 구호단체를 대상으로 페이팔 기부를 할 수 있다. 또 거주지나 현지 다른지역 구호조직이 게재한 자원봉사 기회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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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서도 볼라벤, 덴빈, 산바 등 태풍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MS의 헬프브리지같은 앱이 활성화된다면 그 현장 인명피해를 줄이고 사후 복구지원을 거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서 실생활과 밀접한 스마트폰 앱 사용이 주로 도시거주자 또는 특정연령층에게만 일반화돼있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할 듯하다.
한편 헬프브리지 앱은 MS가 자사 퍼블릭클라우드 윈도애저를 모바일앱에 필요한 서비스형백엔드(BaaS)로 활용한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BaaS는 클라우드 서비스형플랫폼(PaaS)의 일종으로 서버쪽 지식 없이 모바일앱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영역의 요소기술을 다룰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로 국내외 기업들이 그 제공사업 모델에 주목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