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군대의 현실, 군필자 “슬퍼도 웃겨”

일반입력 :2013/01/08 19:21

온라인이슈팀 기자

‘슬픈 군대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군대를 다녀온 남성 누리꾼들이 더 관심을 보이며 공감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퍼지고 있는 슬픈 군대의 현실 게시물은 ‘상상과 현실’로 나뉜 여러 장의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먼저 첫 번째 사진에는 ‘장병 군 생활 만족도 96%’라는 제목의 지면 기사가 나와 있다. 어느 신문인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군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나와 일단 보는 이로 하여금 의구심을 들게 한다. 국방일보라는 추측도 있다.

두 번째 장면은 ‘전역했을 때의 예상 모습’이다. 전역 하는 늠름한 군인을 한 여성이 멋지게 바라보며 “저런 남자랑 사귀면 얼마나 좋을까?”라면서 군인에 반했다는 콘셉트의 그림이다. 하지만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이라면 현실이 얼마나 냉혹한지, 또 이 그림과 얼마나 다른지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또 ‘이등병 때 예상한 패기’ 사진도 현실과 전혀 달라 웃음을 자아낸다. 이등병이 한 고위 간부와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 역시 현실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행동이다. 결국 바로 다음에 나온 사진처럼 머리를 땅에 박고 얼차려 받는 장면이 현실이다.

이 게시물의 하이라이트는 ‘내가 바라본 선임들의 모습’이란 제목의 사진이다. 5명의 건장한 보디빌더들이 서 있는 장면이 인상적인 건 전역할 때쯤 되면 고참 군인들이 몸 만들기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신병이 볼 때는 근육질 몸매를 만드는 데 시간을 보내고, 실제로 몸매가 좋아지는 고참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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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 ‘나를 바라보는 말년 병장의 표정’도 폭소를 짓게 한다. 한 사람 모양의 인형이 묘하게 기분 나쁜 시선으로 옆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말년 병장들 특유의 시선이 느껴진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 들은 “현실과 다른 슬픈 군대의 현실이다” “너무 공감된다” “슬프다 정말 슬프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이해 못할 것 같다” 등의 의견들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