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마이크로SIM카드 특허날개 달았다

일반입력 :2012/12/27 09:22    수정: 2012/12/27 16:37

이재구 기자

애플이 지난 6월 유럽통신표준기구(ETSI)로부터 표준으로 인정받은 마이크로SIM카드의 커넥터기술을 가지고 미국특허까지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스마트폰 설계시 필수기술인 SIM카드부분에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모바일 단말기 심(SIM)카드 제거, 또는 대체에 사용하는 SIM카드 커넥터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페이턴틀리애플은 25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4월 출원한 '미니 SIM 커넥터'특허출원이 이날 자로 등록됐다고 전했다. 씨넷은 애플이 나노SIM카드 커넥터기술 특허까지 확보함에 따라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업계의 산업표준전쟁에서 더욱 강력한 무기를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애플의 마이크로SIM카드기술은 기존 SIM카드보다 크기를 40%나 줄인 기술로서 표준채택을 위한 경합당시 경쟁자들의 기술을 산업표준기술과 비슷한 조건으로 교환한다는 전제하에 나노SIM카드기술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쟁업체들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애플이 새로이 확보한 SIM카드커넥터기술 특허는 다양한 방식으로 SIM카드를 꽂아넣을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플런저시스템(plunger system)으로 불리는 커넥터에 관한 것으로서 사용자들이 플런저 막대를 밀어 심카드를 꺼낼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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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 커넥터특허가 다양한 종류의 SIM카드 관련 기술을 포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이 특허는 거대한 표준카드에서 애플의 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심카드 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이 특허에 대해 기술한 출원서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은 없어 향후 논란의 소지를 남기고 있다. 특허출원서에서 법적 강제력을 가지는 기술적 주장을 한 부분은 ▲플라스틱 하우징 ▲플런저막대(plunger rod) ▲플런저막대용 레버 ▲접촉부 ▲커넥터부위를 유지해 주는 클립(retaining clips) ▲축의 점(axis point)에 맞도록 굽혀진 금속 쉴드(metallic shield) 등이다.

스마트폰 설계시 SIM카드와 커넥터의 크기가 작아질수도록 내부 설계를 위한 공간확보가 용이해지기 때문에 보다 작은 SIM카드는 필수적인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내년에 출시될 스마트폰들에 애플이 제안한 나노 SIM카드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