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1일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준비위원회 1차회의를 개최해 준비위원을 위촉하고 '2014 ITU 전권회의 종합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심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제정된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 준비위원회 및 준비기획단 규정(대통령훈령)'에따라 종합계획의 수립 등 주요 사안을 심의하는 범국가적 준비 기구를 구성·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준비위는 방통위 이계철 위원장을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하고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 차관, 경찰청 차장,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과 ICT 전문기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기관장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방통위는 앞으로 문화, 산업 등 다양한분야의 전문가를 준비위원으로 추가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TU 전권회의는 전파, 위성, 국제표준, 인터넷 이슈 등 글로벌 ICT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ITU가 4년마다 주최하는 최고위 전 세계 방송통신업계 의사결정총회이다. 1865년 첫 회의가 개최됐으며 우리나라는 2014년 10월 20일부터 3주 간 부산에서 제19차 전권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193개 회원국의 ICT 분야의 장관, 국제기구 수장, 글로벌 기업 등 3천여명의 참여가 예상된다.
준비위 출범은 ICT 올림픽으로 불리는 전권회의 준비의 본격적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범국가적 추진동력을 모아 성공적인 최첨단 스마트 국제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추진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날 준비위에서 심의된 기본계획은 우리나라가 ITU 전권회의 개최국으로서 '가치를 창조하는 인간 중심의 스마트파워 코리아'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ICT 인프라 강국을 넘어 정책·외교 선도국으로 ▲최첨단 회의 개최를 넘어 한국의 ICT 문화를 세계로 ▲국민 축제의 장을 넘어 전 세계인의 소통의 장으로 ▲국내·외 참여 확대를 위한 홍보 활성화 ▲효율적 준비를 위한 추진체계 구축 등 5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주요 추진과제로 의제 발굴 등을 통한 글로벌 ICT 정책 주도, ICT 정상급 회의 개최 및 부산 ICT 결의문(가칭) 채택, 기가 와이파이 등 스마트 회의 인프라 구축, ICT 산업전시관 및 미래체험관 등 ICT EXPO 개최, ICT와 한류를 패키지한 스마트한류 축제 개최 등 12개 과제를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준비위는 기본계획 이행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을 위해 조속한 시기에 실무협의회 등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준비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홍보대사, 로고 및 슬로건 당선작을 활용한 대국민 홍보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계철 위원장은 "최근 스마트 시대 환경변화가 ICT 인프라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며 "ITU 전권회의를 통해 기술경쟁력뿐 아니라 글로벌 ICT 정책주도력 및 외교력을 동시에 갖춘 스마트파워 강국으로 도약해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하여 관계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산·학·연 그리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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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ITU 전권회의는 스마트파워 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국격 제고와 함께 해외수출 증가, 스마트한류 확산 및 국민 자긍심 고취,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사회·문화적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직접효과 1천407억원, 관광효과 933억원, 국가브랜드 강화에 따른 수출효과 4천778억원 등 약 7천118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개최해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 4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전권회의 준비회의를 시작으로 전권회의 의제 논의를 위한 고위급 국제회의를 2014년까지 4~5차례 국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