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넷, 새해 DDoS 장비시장 '승부수'

일반입력 :2012/12/20 15:48    수정: 2012/12/20 18:36

손경호 기자

포티넷이 올해 한국에서 전년대비 142%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새해에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방지 장비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 포티넷 코리아(대표 최원식)는 서울 삼성동 인근에서 '2012 비즈니스 리뷰 및 2013 전략'을 발표하고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포티넷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통합보안장비(UTM)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주문형반도체(ASIC) 기술을 확보해 기존 네트워크용 프로세서(CPU)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DDoS 등의 해킹 위협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회사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한 곳에 4G LTE용 방화벽 장비 70여대를 구축했으며, 국내 22개 증권사와 국내 주요 대기업에도 각각 방화벽 장비 포티게이트 구축사업을 완료했다. 특히 관리형 보안 서비스 회사(MSSP) KT 비즈메카 시큐어넷 서비스, LG유플러스 시큐어박스 서비스, 더존ISS 등에 관련 제품을 제공 중이다.

포티넷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따라 국내 보안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3년에는 차세대 방화벽 전용 제품 및 침입방지시스템(IPS) 솔루션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다양한 보안 분야의 솔루션 공급 확대와 개인정보 보호 시장에서 매출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폐쇄회로TV(CCTV) 관련 가상사설망(VPN) 구축사례를 확보하는 등 국내 입지를 높여갈 생각이다.

최원식 포티넷 코리아 지사장은 "점차 증가하는 보안 위협에 대비하여 포티넷은 고성능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답게 국내에서도 다양한 시장에서 보안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이러한 다양한 보안 사업 분야의 포트폴리오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새해부터 이 회사는 국내 DDoS 장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인수한 DDoS 장비회사 인트루가드가 확보하고 있었던 국내 35개 고객사를 인수 뒤 그대로 확보해 '포티DDoS'라는 제품을 본격적으로 내놓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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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포티넷은 2013년 6대 글로벌 보안트렌드로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지능형지속가능위협(APT) 공격 증가 ▲비밀번호와 휴대폰 인증 등을 함께 사용하는 이중인증 ▲사물지능통신(M2M) 환경에서 군사시설 등을 노린 해킹 공격 ▲샌드박스를 우회하는 공격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까지 포함하는 봇넷의 출현 ▲모바일 악성코드가 PC수준으로 증가 등을 꼽았다. 

이중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을 겨냥한 보안위협은 우리나라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의 경우 네트워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쉬운 만큼 악성코드나 DDoS 공격의 효과가 다른 나라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포티넷 자체 조사에 따르면 PC, 노트북 등에서는 기존에 약 5만개의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현재 모바일 부문에서도 악성코드가 현저히 늘기 시작해 빠른 시일 안에 PC 수준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