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후 이 우주선으로 달 관광...인당 8천억원

일반입력 :2012/12/08 15:29    수정: 2012/12/09 15:19

이재구 기자

8년 후인 오는 2020년 인류에게 개인우주여행회사를 통해 달나라 여행을 하는 시대가 열린다. 이 놀라운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두명이 한번 왕복하는데 15억달러(1조6천억원)를 내야 한다.

전직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출신 우주비행사,과학자들이 만든 우주여행회사 골든 스파이크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20년까지 이같은 비용을 내면 상업용 우주선으로 달 여행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달착륙선의 모습을 렌더링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골든스파이크사는 달여행서비스의 주요 고객으로 각국 정부관계자들을 꼽고 있다. 골든 스파이크의 달나라 여행 수익모델은 80~90년대에 자국이 쏘아올린 살류트나 미르같은 우주정거장에 우주실험을 원하는 다른나라 우주비행사를 데려다 주고 돈을 받은 러시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핀란드,일본,체코,말레이시아가 러시아의 비즈니스 모델에 응한 나라다.

엘런 스턴 회장은 우리는 (착륙선 한대에) 달표면을 밟아보길 원하는 나라의 두사람을 보낼 수 있다며 이미 미국 동쪽과 서쪽에 있는 많은 나라와 달여행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이 그중 한나라일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또 여러나라가 달클럽에 가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골든 스파이크는 달여행용우주선을 쏘아올리는데 기존에 개발된 로켓을 사용하게 되며 다른 우주회사와 제휴해서 달여행 비용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사는 주로 달착륙선 및 달여행객용 특수우주복 제작에 신경쓰게 될 것으로 보았다. 이회사의 제휴업체로는 수직이륙 및 착륙선을 만들 마스텐스페이스시스템,바이오스피어 돔 실험참가자들이 세운 패러곤 스페이스디벨롭먼트 등이 있다.

하지만 무모하다는 반론도 있다. 1960년대 아폴로우주계획은 오늘날로 환산하면 1천100억달러인 180억달러가 들었다. 따라서 여행비용도 오히려 적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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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파이크는 나사 과학자 출신의 앨런 스턴 회장이 지난 2010년 설립한 회사로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 우주선을 보내는 일 등이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게리 그리핀 골든스파이크사 이사회 의장은 아폴로우주선이사 및 전 나사 존슨우주센터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또 이 회사 앨런 스턴 CEO는 전 나사 과학미션 책임자로서 행성과학자다. 현재 이 회사의 이사진에는 벤처캐피털리스트 에스터 다이슨, 백만장자이자 전 공화당 대통령후보 뉴트 깅리치 등이 포합돼 있다.

골든 스파이크사의 웹사이트 표지에는 개인·기업차원에서 인류의 달나라 여행이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도 가능해졌다고 쓰고 있다. 유일하게 달나라에 인간을 보낸 미국은 꼭 40년전인 1972년 12월 7일에 마지막 달 탐사선 아폴로 17호를 쏘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