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튀는 아이디어 '특허 출원' 지원한다

일반입력 :2012/11/23 10:52

남혜현 기자

'바람이 불어도 엉키지 않는 블라인드' '책가방을 걸어도 쉽게 흘러내리지 않는 의자'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는 냄비받침대'

LG가 올해부터 청소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특허출원을 지원한다. 회사가 주최하는 아이디어 공모전서 수상한 아이디어를 특허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함께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LG 청소년과학관 사이언스홀은 23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제14회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본상 21개, 입상 200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대상엔 ▲바람개비 블라인드(해운대초 5학년 정재윤) ▲내 맘대로 냄비 받침대(계룡중 2학년 박건우) ▲가방·옷 흘러내림 방지장치(안양외고 1학년 이주아) 등 3편이 선정됐다.

이밖에 초·중·고 부문별로 ▲최우수상 3편 ▲우수상 6편 ▲장려상 9편 ▲입선 200편 등 총 221편이 수상했다.

'생활을 유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모든 과학 아이디어'를 주제로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이번 공모전엔 전국 996개 초·중·고교에서 총 1만3천513편의 생활과학 아이디어 작품들이 접수, 644대 1의 본선 경쟁율을 기록했다.

LG는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자와 지도교사들에게 해외 선진과학관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상 수상자 학교에는 500만원 상당의 과학 기자재를 기증한다.

수상과는 별도로 초·중·고 부문별로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응모한 3개 학교에는 특별상으로 47인치 LED 3D 스마트 TV를 기증한다.

본상 수상 21편에 대해선 특허 출원 교육도 병행한다.

LG사이언스홀은 시상식 후 본선 수상자 21명을 대상으로 1박2일간 '특허캠프'를 개최하고, 카이스트 영재기업인 교육원과 함께 창의적 아이디어 개발법, 특허명세서 작성법 등의 특허관련 교육과 수상 작품의 온라인 특허출원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꿈을 키워주자는 LG사이언스홀의 설립 취지에 따라 특허에 대한 모든 권리를 학생들에게 부여했다.

LG관계자는 특허 등록 여부는 1년 6개월에서 2년 가량 소요된다며 특허출원이 청소년들이 과학 인재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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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엔 정창훈 LG 상무, 김병오 심사위원장(양진중 교장)을 비롯해 학생, 교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은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과학분야 인재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LG가 민간기업 최초로 지난 1999년 시작, 올해로 14년째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