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겨울 대전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각 게임사는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의 완성도를 다듬는데 박차를 가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온라인 게임사는 최대 성수기인 겨울 시즌을 맞아 이용자들을 끌어안는데 더욱 집중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출시 일정을 조정하고 마케팅 전략을 새로 수립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 달 부터 출시되는 신작 게임을 보면 판타지, 스포츠, 무협 등 장르도 다양하다. 이들 게임이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판타지 게임 아키에이지, 내달 출시일 발표
우선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개발 중인 판타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의 출시 준비를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이 회사는 다음 달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키에이지의 공개서비스 일정을 발표한다고 알려졌다. 이날 송재경 대표가 직접 참석해 구체적인 게임 서비스 일정과 그간의 테스트 성과를 공개할 것으로 보여 시장의 이목은 더울 쏠릴 전망이다.
엑스엘게임즈 측은 아키에이지 공개서비스 일정 확정을 위한 내부 회의를 마친 상태. 내년 1월초로 가닥을 잡았다고 알려진 만큼 비슷한 시기에 게임을 내놓는 경쟁사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이 회사는 아키에이지는 연말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해왔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개선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개발 및 서비스 일정을 연기했다는 후문이다. 또 내달 대선을 앞두고 게임 마케팅 전략 수립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라이엔진을 기반으로 제작 중인 아키에이지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엔드콘텐츠를 강조했다. 게임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집단 전투 등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온라인 게임과 비교를 거부한다.
또한 이 게임은 하우징 및 농장 시스템, 범선 제작 콘텐츠 등을 담아내 주목을 받았다. 5차 테스트까지 진행한 이 게임 전투 집단과 비전투 집단의 협업아래 치열한 이용자들이 영지전을 벌여 이미 정식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다.
■스포츠 게임 피파온라인3, 새 역사 창조하나
넥슨코리아(대표 서민)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을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쏟아낸다. 첫 포문은 넥슨코리아와 EA서울스튜디오와 공동 개발 중인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가 연다.
오는 27일부터 마지막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는 피파온라인3는 아키에이지와 함께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번 테스트는 전체 콘텐츠의 70~80% 이상 분량이 공개, 사실상 공개서비스 규모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이 회사는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 및 안정성을 최종 점검한다는 각오를 보인 상태다. 이 때문에 테스트 규모를 5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확대했다.
피파온라인3의 공개서비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내달 중순 관련 소식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파온라인3는 실사풍 그래픽과 실제 축구 게임을 그대로 옮긴 세밀한 연출성, 구단 관리를 통한 전략 플레이 시스템 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게임은 박지성, 기성룡 등 세계 1만5천명의 선수의 표정과 드리볼, 슈팅 등의 움직임을 담아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이 게임은 이용자들의 협동을 통해 실제 축구의 맛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1대1 모드 뿐 아닌 5대5 모드까지 다양해 e스포츠 종목으로의 발전도 기대되고 있다.
■무협 게임 열혈강호2, 전작 영광 이어가나
엠게임(대표 권이형)도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개발 자회사 KRG소프트가 제작 중인 정통무협 MMORPG 열혈강호2의 공개서비스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열혈강호2는 전작 열혈강호온라인과 다르게 실사풍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강점이다. 이 게임은 원작 만화 열혈강호의 주인공 한비광의 후손이 등장하고, 실제 원작 만화의 무공을 게임 콘텐츠로 부활시켰다.
이용자는 열혈강호2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원작 만화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는 것 외에도 빠른 스피드와 호쾌한 액션성, 기존 무협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무공 스킬을 담아내서다.
특히 이 게임은 경공과 액션 부분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게임은 올해 최고의 흥행작인 무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과는 다른 빠르고 경쾌한 경공 시스템과 호쾌한 액션성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엠게임 측은 이르면 내달 중순 열혈상호2의 공개서비스 일정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늦어도 내달 말에는 열혈강호2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주목된다.
한 업계전문가는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키에이지와 피파온라인3 등의 신작 게임이 출시를 앞둔 상태”라며 “다음 달 해당 게임의 공개서비스 일정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게임이 겨울 시즌 최후의 승자로 떠오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