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웹게임들..."우린 DNA가 달라"

일반입력 :2012/11/17 08:07    수정: 2012/11/18 09:07

웹게임이 모바일 게임이 밀려나 뒷방신세가 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오랜 시간 게임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다수의 웹게임이 최근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어서다.

하지만 일부 웹게임은 어른 게임팬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며 장수 게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는 이용자들이게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지, 아니면 무시하고 방치했는지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또한 네이버 온라인 게임을 통해 서비스 중인 웹게임의 성적이 두드러진다. 접근성이 쉬워서다. 네이버 회원이라면 누구나 별도 회원 가입절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게임 서비스사와 이용자들 모두에게 환영을 받았다.

복수의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웹게임이 장수 게임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있다고 설명한다. 가장 최우선 조건은 주기적으로 새로운 콘텐츠 공급이다. 또 타 웹게임과 비교되는 색다른 콘텐츠와 서비스 환경 개선, 진입 장벽 등을 낮춰야한다는 점도 꼽았다.

네이버 온라인 게임 기준으로 성공한 웹게임을 보면 이 조건을 충족해 준다. 대표적으로는 신선도다. 최근 출시된 의천온라인, 청운, 열혈삼국2 등의 웹게임도 장수 웹게임 후보작으로 꼽힌다.

신선도는 올해 최고의 웹게임이란 평가를 얻었다. 신선도는 국내서 RPG 웹게임의 선두자란 수식어가 붙을 정도. 기존 웹게임 시장이 주로 삼국지풍 전략시뮬레이션 방식을 채택했었지만 이 웹게임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는 등 온라인 게임의 맛을 잘 살렸기 때문.

이 웹게임은 지난 2월 공개서비스 당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3시간 이상 머무는 등 게임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 때문에 이 웹게임은 서버 대수 50개로 세를 확장했다.

신선도는 SNG 버전으로도 출시된 상태. 신선도 SNG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콘텐츠와 수수한 그래픽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함께 뭉치면 혜택이 생기는 소셜 기능을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의천온라인도 최근 출시된 웹게임 중 뜨거운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이 웹게임은 지난 9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누적 회원수 7만 명, 동시접속자 5천명을 돌파했다. 이는 방대한 퀘스트 내용과 특별한 펫 시스템을 담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천온라인은 하늘에서 떨어진 자줏빛별에서 태어난 인간이 다시 신선이 되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모험에 나서는 내용을 담았다. 또 이 웹게임은 8종류로 이루어진 퀘스트와 26개의 펫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청운은 전략적인 전술과 빠른 전투 전개, 하나의 캐릭터로 모든 스킬 습득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이 웹게임에는 소설 속 고수들과 대결을 펼치거나 경마를 즐기는 일일 이벤트, 습득한 무공을 다른 협객에게 전수하는 시스템 등이 타 웹게임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청운의 경마는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기경마’로 불리며 매일 오후 5시부터 10분간 진행된다. 일반 경마와 같이 일정거리를 누가먼저 달리는 것이냐가 아닌, 이벤트 시간 동안 가장 먼 거리를 겨루는 내용이다.

청운은 색다르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테스트 초반 네이버 게임 검색 순위 150위 이상 오른 이후 60위를 유지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쉬운 조작법과 게임 플레이 중간 중간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 이벤트 몬스터와의 PvE 전투는 박진감 넘치는 재미로 게임팬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이 웹게임은 지난 9월과 10월에 걸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접속자 및 매출이 큰 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3차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주기적인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차 업데이트는 필드 보스 확장, 탈 것 외형 변경, 자동 길 찾기 시스템 확장 등의 내용이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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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네이버 게임이 지난 15일 출시한 웹게임 열혈삼국2도 장수 웹게임으로 거듭날지 기대된다. 열혈삼국2는 전작 열혈삼국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그래픽, 전투, 퀘스트 등의 콘텐츠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한 업계전문가는 “웹게임 중 장수 게임으로 거듭난 작품은 극히 일부다. 이용자들을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가 하거나 편의성 개선 등을 시도한 웹게임만 살아남았다”면서 “웹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게임사는 이를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