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C&T가 말하는 국내 BIM의 가치는?

일반입력 :2012/11/06 12:35

소프트웨어(SW)업체 오토데스크는 자사 4D시뮬레이션을 포함한 빌딩정보관리(BIM) 기술을 '린(LEAN)건설' 트렌드에 대응전략으로 제시한다. 시공사들이 프로젝트 비용절감을 위해 적용하는 제조생산개념을 최적화한다는 설명이다. 건설프로젝트에 오토데스크의 4D 시뮬레이션을 도입하는 이유는 방대한 프로젝트 문서를 시각화해 내용을 공유하고 앞으로 발생할 일을 파악하기 쉬워서로 요약된다.

회사는 오는 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2 코리아 BIM서밋'을 진행해 맥그로힐과 연세대학교가 공동연구한 '한국에서 BIM의 비즈니스 가치'보고서를 공개하며 시공사를 위한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국내 건설사 삼성물산(미국 삼성C&T)이 BIM 도입에 따른 성과와 사례를 제시할 예정이다.

하루앞서 6일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임직원, 삼성C&T와 미국 주요 건설업체로 알려진 터너건설 실무자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BIM 글로벌 동향, BIM을 도입한 시공업체의 프로젝트 관리성과, 국내서 BIM을 구현한 삼성C&T의 전략, 맥그로힐과 연세대의 공동연구 보고서를 미리 공개했다.

오토데스크 건설부문 프로그램 수석책임자 도미닉 타사라타는 'BIM 글로벌동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프로젝트 효율성과 재작업 최소화, 예측가능성과 생산성과 수익성 달성 등 BIM 도입시 기대 효과를 제시했다.

또 그는 BIM분야 세계동향 12가지를 제시하며 '3D'가 'nD'로, 프로젝트에서 생애주기로, 전세계서 접근 가능한 클라우드 및 모바일 컴퓨팅으로, 협업과 분산지식을 활용하는 소셜 현상으로 발전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터너 건설의 남동부 지역 BIM 책임자 크리스 에드워즈는 보편적 시공업체 관점의 BIM기반 관리 전략을 제시하며 "BIM은 '린 건설'이란 비용최적화 과정을 리스크없이 실현하기 위한 플랫폼"이라고 표현하며 "4D시뮬레이션은 프로젝트 일정파악, 시기별 진행수준 판단, 협업간 영향평가, 계획수립을 실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는 4D모델링과 간섭체크와 렌더링을 위해 '나비스웍스매니지' 플랫폼에 모델링 오토데스크 모델링SW 오토캐드, 패브리케이션, 레빗, 스케치업, 솔리드웍스 등 여러 모델을 통합하고 표준 워크플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C&T 빌딩 BIM팀 데니스 레프 과장은 국내서 BIM을 구현하기 위한 회사측의 접근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건설업계 방법론과 시장상황 등이 미국과 상이하다는 점을 지적한 뒤 BIM 도입을 위해 지난해 본사가 3년전 인수한 지도기반 BIM모델링SW '캐드멥(CADmep)'을 오토데스크 패브리케이션과 함께 활용하고 공정표준화를 위해 7천개이상 항목을 포함한 KS 메카니컬DB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협업을 위해 BIM 도구에 대해 디자인업체와 30개 계약업체를 교육시키고 그들에 맞는 자재 템플릿도 개발했으며 새로운 드로잉 표준을 개발하고 프리패브리케이션에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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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파이키 힐그룹 BIM 통합 담당 이사는 우리나라 정부시책으로 오는 2016년부터 공공조달 건축부문에 BIM 설계적용이 의무화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BIM관련 시장기회가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조달청은 2016년이후 모든 발주공사에 BIM 의무화를 예고했다. 국토해양부도 가이드라인을 작성하는 등 공공부문 BIM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키 이사는 "한국이 북미나 유럽에 비해 BIM도입은 늦었지만 삼성과 같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기업이 집중하고 있기에 적용돼가는 속도는 더 빠르다"며 "서유럽은 새 건물이 들어서는 경우보다 재건축이나 용도변경이 많은데 한국은 신축사례가 훨씬 많기에 BIM을 도입할 최적 기회가 큰 시장이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