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휴대폰 제왕 노키아가 또 참담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3분기 순손실이 1조4천억원을 넘겼으며, 6분기 연속 적자다.
18일(현지시간) 핀란드 노키아는 3분기 순손실 9억6천900만유로(약 1조4천13억원)로 작년 전년 동기 순손실 6천800만우로 대비 큰 폭 늘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노키아의 3분기 순손실이 6억~7억유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9억유로 이상 순손실에 시장이 더 놀란 이유다. 노키아의 3분기 매출액은 72억3천900만유로(약 10조4천686억원)로 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9% 줄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여전히 부진하다.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천920만대, 이 중 스마트폰은 630만대 정도다. 전체 휴대폰 및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63% 추락했다.
노키아는 지난달 MS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작들을 공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윈도폰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도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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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부문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MS 윈도폰 시리즈를 통해 영업이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키아는 자금조달을 위해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본사 건물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 건물은 외벽에 유리와 강철재를 다량 사용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지난 16년간 노키아 본사 건물로 쓰였으며, 현재 1천800명 직원이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