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앱스토어 수익, 이용자에게도 준다

일반입력 :2012/10/17 15:03    수정: 2012/10/17 17:17

전하나 기자

NHN이 그동안 무료 앱 위주로 시범 운영해왔던 자사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다음 달부터 유료 앱을 판매한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은 개발사는 물론 이용자에게도 배분할 계획이다.

NHN은 17일 국내 모바일 앱 개발사 70여곳의 실무진 100여명을 초청한 네이버 앱스토어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NHN은 지난 6월 앱스토어를 출시하며 국내 포털 최초로 앱 유통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출시 전부터 중소 개발사에게 또 하나의 유통채널이 늘어났다는 기대와 애플 앱스토어, SK플래닛 티스토어 등과 차별점이 없어 시장 초기 선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했다.

이날 행사 발표를 맡은 김주관 네이버 포털개발2센터장은 앱스토어 서비스를 개시한 배경부터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는 3천700만명 회원수, 18억건 주간쿼리수를 자랑한다”면서 “특히 모바일 앱과 관련한 하루 평균 쿼리만 PC 600만, 모바일 400만으로 총 1천만건 이상 유입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색사업자 NHN은 사용자의 질의에 답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앱 관련 검색 쿼리 유입에 대해 사용자에게 좋은 검색결과로 대응하려면 자체 앱스토어 서비스를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물론 후발주자로서의 핸디캡도 컸다. 특히 앱 장터를 운영하는 애플, 구글, SKT, KT, 삼성전자처럼 운영체제(OS)나 통신망, 단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용자 접점을 쉽게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앱 검색 니즈에 부합하는 네이버만의 우수한 정책과 서비스로 모바일앱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NHN은 우선 점유율이 70%에 이르는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십분 활용해 네이버 앱스토어에 등록한 개발사에게는 웹과 모바일을 통한 다양한 노출 경로와 프로모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앱 결제 정책을 개방한다. 개발사가 낮은 수수료율을 제공하는 서드파티 결제 모듈을 직접 선택해 앱 내 구매에 대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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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에게도 혜택을 나눠준다. 유료 앱 판매 수수료를 개발사와 네이버가 각각 7:2 비율로 갖고 10%는 이용자에게 마일리지로 돌려주는 것이다. 마일리지는 차후 앱 구매시 사용 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이용자 혜택이 잠재적 개발자 수익으로 전환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용자 경험이 쌓이면 네이버 앱스토어 활성화에도 자연스럽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개발사 역시 일정 예산 내에서 앱을 설치한 이용자에게 직접 네이버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각종 경품 이벤트에 대한 비용, 운영 부담을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