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흥행신화, 'Wii U'로 재현될까?

일반입력 :2012/10/02 14:22    수정: 2012/10/02 14:23

닌텐도의 흥행 신화가 신종 기기인 ‘Wii U’(위 유)를 통해 재건될지 게임업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 유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과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닌텐도는 위 유를 다음달 18일과 12월8일에 각각 북미와 일본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또 피파13, 콜오브듀티:블랙옵스2, 어쌔신크리드3 등 위 유 북미 출시일에 맞춰 23종의 신작 게임을 선보이고, 내년 1분기까지 총 52종의 위 유 지원 타이틀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위 유에 대한 닌텐도의 적극적인 공세에 시장의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새로운 방식의 콘솔 게임기가 등장한다는 사실 뿐 아니라, 여러 타이틀이 동시에 출시된다는 소식에 많은 기대감을 품는 분위기다.

위 유에 대한 사용자들의 높은 기대감은 북미 사전 예약 판매 분위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달 중순 위 유 예약판매가 개시되자마자 베스트바이, 게임스탑, 토이저러스 등 각종 온 오프라인 매장에서 매진 사례가 발생한 것.

이 같은 높은 수치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북미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닌텐도 측은 “유럽에서 위 유의 사전 판매량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2012’에서도 위 유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반다이남코와 코에이테크모 부스 등에서 시연 기기로 선보여진 위 유를 직접 체험해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위 유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닌텐도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회사는 49억421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962년 상장 이후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기준으로 닌텐도 위가 전세계 1억대 가까이 판매되고, 닌텐도 3DS 역시 지난해까지 1500만 대 이상 팔려나갔지만 전반적인 판매 감소세가 실적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위 유가 시장의 기대치대로 플레이스테이션3와 엑스박스360 등의 뒤를 잇는 차세대 게임 기기로 자리 잡을 경우, 그 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닌텐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위 유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본체에 국가코드가 이식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구매를 꺼려하는 누리꾼들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또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인한 전체적인 콘솔 게임 시장의 위기도 닌텐도에게는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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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고도 벌써부터 위 유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며 “다양한 타이틀 출시 소식이 알려지고 기기의 뛰어난 성능이 알려지면서 많은 게임 팬들이 위 유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하지만 콘솔 게임 시장의 쇠퇴와 닌텐도 측의 폐쇄적인 운영 정책이 위 유의 성공을 가로막을 수 있다”면서 “닌텐도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처럼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