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인터넷의 게임 유통 플랫폼 ‘피망플러스’가 세계 가입자 2천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톡-애니팡’의 성공신화로 모바일 게임 플랫폼의 역할이 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네오위즈인터넷이 신흥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인터넷 ‘피망플러스’의 회원수가 최근 2천3백만명을 넘어섰다. 게임업계에선 3천만 회원을 확보하며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컴투스 허브’를 빠르게 추격하는 모습이다.
이들 플랫폼의 회원수는 현재 이 시장의 흥행주자인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기반인 것과 달리 순수하게 게임 사용자로만 집객된 수치라는 점이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특히 피망플러스의 회원 증가세는 별도의 마케팅 활동 없이 지난 6월 중순 선보인 런던공식 올림픽 모바일게임 ‘런던 2012’에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유입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데 주목할 만하다. 플랫폼과 콘텐츠가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경우기 때문이다.
네오위즈인터넷 관계자는 “아직 세계적으로 런던올림픽 열기가 채 식지 않았고, 스포츠게임의 대중성으로 ‘런던 2012’의 다운로드 수치가 꾸준히 늘어 이달 초 기준 7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며 “이들 이용자를 붙잡아둘(Lock-in) 방안으로 어떤 보상을 제시할 지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실 네오위즈인터넷은 국내 게임 플랫폼 경쟁이 본격 개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중반, 이 시장에 가장 빠르게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당시 국내외 앱장터 최고매출 순위를 휩쓸던 ‘탭소닉’의 인기를 바탕으로 약진하는 듯했으나 이후 퍼블리싱 게임 부진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현재 피망플러스에 연동돼 있는 게임은 15개 정도 수준이다.
관련기사
- 네오위즈인터넷, ‘추억의 PC통신’ 오픈2012.09.19
- 올림픽, 게임 속에선 한국이 종합1위2012.09.19
- 네오위즈모바일, 지오인터랙티브 명성 되찾나2012.09.19
- 2천만 스마트폰 가입자 절반이 이 게임을...2012.09.19
하지만 업계에선 그동안 원클릭, 세이클럽, 벅스 등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던 플랫폼 사업자로서 네오위즈인터넷의 역량을 미루어볼 때 피망플러스의 실패를 당장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피망플러스에 게임 뿐 아니라 음원과 각종 소셜 서비스가 연계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만 제공되는 피망플러스를 차후 스마트TV로도 공급, N스크린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자체 운영과 더불어 콘텐츠 투자, 마케팅을 함께 아울러 단일한 서비스 구조를 안정적으로 갖출 수 있다는 점이 네오위즈인터넷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