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 동안 하향세였던 전력관리반도체가 2분기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제품의 수요가 큰 몫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1일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전력관리반도체 시장은 79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72억달러 대비 9.7%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졌던 감소세가 2분기만에 상승했다. 전력관리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4분기 10.7% 감소, 1분기 또 다시 4% 감소했다.
마리자나 부키세빅 IHS 수석연구원은 “2분기 전력관리반도체 시장이 성장한 것은 가전제품에서의 수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태블릿, PC 등 컨슈머 제품에서의 전력관리 반도체 수요가 반등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쌓였던 재고도 일부 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바일 기기에서의 전력 소모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기능은 다양해지고 크기는 작아 자원은 한정된다. 이에 따라 전력반도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분기 매출 상승은 지난 3분기 동안의 경제 불확실성 속에 쌓여있던 재고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의 지갑 여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의미다. 그동안 창고에 쌓인 재고만 늘어갔지만 하반기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전력관리 반도체 시장은 지난대 대비 1.7% 성장한 324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당초 예상치 331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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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반등 이후 내년 이후의 시장에 대해서는 전망이 좋다. 소비 가전 시장의 성장세가 견인할 전망이다. 가장 기대되는 시장은 태블릿이다. 전력용 반도체는 2016년까지 태블릿 시장에서의 연평균 성장률이 30%에 이를 전망이다. 휴대폰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11.7%, 모바일 장비는 13.1%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셋톱박스도 12.3%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앞서 IHS아이서플라이는 2016년까지 전력용 반도체의 연평균 성장률을 6.5%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전력용 반도체에서 선전하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 과거 불모지였던 이 시장에서 실리콘마이터스가 지난해 매출 1천억원을 넘기며 선전하고 있고 동운아나텍 등도 전력반도체 양산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