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카트라이더 단숨에 상위권 장악

일반입력 :2012/09/06 16:02    수정: 2012/09/06 16:33

국내 한 이어폰 리뷰 전문 사이트가 야심차게 만든 앱이 눈길을 끈 한 주다.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앱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게임과 생산성 카테고리 앱들이 늘 순위권을 지키던 가운데, 아이폰에서 하이파이 사운드를 들려주는 음악 카테고리 앱 ‘아큐디오프로(Accudio Pro)'가 5달러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유료 앱 분야 7위에 올랐다.

국내 주요 업체의 MP3플레이어와 달리 애플 아이팟과 아이폰은 노래를 감상할 때 음이 플랫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일부 이용자는 이같은 애플의 음장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불만을 사는 점이기도 하다. 때문에 음악감상 마니아들은 수십만원의 헤드폰에 만족하지 않고 휴대용 앰프를 사용하기도 한다.

‘아큐디오프로’는 이어폰 리뷰 사이트 ‘골든이어스’가 국내 시판중인 300여종의 이어폰과 헤드폰의 각 음역대 값을 측정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각 제품에 맞는 소리를 들려준다. 이 앱을 통해 아이폰에 담긴 음악을 고가의 오디오 시스템이 구현하는 하이파이 사운드에 가까운 고급 음질을 들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무손실 음원인 FLAC 파일과 iOS에서 지원하지 않는 OGG 파일을 변환하지 않고 재생이 가능하다.

아이폰 유료 앱 부문을 보면 전세계 날씨 정보 앱인 ‘리빙어쓰’와 일정 관리 앱인 ‘내 캘린더’가 지난 몇주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다. ‘아큐디오프로’의 깜짝 등장과 함께 신작 게임인 ‘갤럭시온파이어2’와 세가(SEGA)의 테니스 게임이 새롭게 순위권에 올랐다.

아이폰 무료 앱 부문은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애플 iOS 서비스 시작이 임박한 상황을 잘 드러낸다. 안드로이드 버전 카카오톡 사용자에게 큰 인기를 얻은 ‘가로세로낱말맞추기2013’가 1위로 신규 진입했다. 1위부터 3위까지 국내 게임이 자리를 잡은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인 서울특별시가 만든 앱 ‘서울대중교통’이 아이폰 사용자에게 사랑을 받았다.

지난주 유료 아이패드 앱은 아이폰 차트와 서로 비슷한 모습이다. 2.0 업데이트 버전으로 반값에 판매되는 ‘리빙어쓰’가 아이패드 이용자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으며, 신작 게임 2종의 순위가 급상승했다.

아이폰 무료 앱 3위를 거머쥔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는 아이패드 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의 인기를 이어갔다. ‘푹(Pooq)’과 ‘이터니티워리어스2’, 아이패드용 옥션 앱을 제외하면 모두 신규 진입 앱들이 자리를 차지한 것도 주목된다. 아이패드 이용자들의 다운로드를 이끌어낸 신종 앱이 대거 출시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 레이싱 게임, PC에 이어 모바일도 통했다

카트라이더 러쉬+

지난달 28일 출시된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가 곧바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무료 앱차트 3위와 1위를 차지하며 스스로 국민 게임임을 확인시켰다. 이 게임은 전세계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카트라이더 러쉬’의 후속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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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시리즈는 전작에 이어 후속작까지 큰 인기를 이어가며 PC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앱으로 가장 잘 정착한 게임으로 꼽힌다. 신작은 루찌와 경험치, 등급에 따라 부여되는 ‘장갑 시스템’과 코스튬 등 전작의 재미 요소가 대폭 강화됐다. 또 미션모드가 강화되고,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사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규 아이템과 카트, 캐릭터 추가 등 전작보다 재미 요소를 강화한 점도 주요 특징이지만 일부 불안정한 요소를 새롭게 보완한 점이 주목된다. 국민 게임을 넘어 전세계 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앱이 무엇을 신경써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