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은 구형" 스마트 카메라 시대 온다

일반입력 :2012/09/04 11:54    수정: 2012/09/04 12:42

김희연 기자

디지털 카메라가 스마트폰을 닮아가고 있다.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디지털카메라의 설 땅이 점점 좁아지더니 이제는 디지털카메라가 생존법으로 와이파이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등을 들고 나왔다.

세계 최대 디지털 카메라 이미징 전시회 '포토키나'를 앞두고 국제 가전박람회(IFA2012)에서 소니, 파나소닉, 삼성전자 등 카메라 업체들은 주요 전략제품을 한발 앞서 선보였다.

IFA2012에서 공개된 신제품 중 가장 화제를 모은 카메라는 삼성 '갤럭시카메라'와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NEX-5R', 파나소닉 와이파이 카메라 '루믹스 DMC-SZ5' 등이다. 선발주자가 신제품 공개에 나서면서 향후 시장 트렌드가 예고됐다.

■진화하는 카메라, 와이파이 품었다

IFA에서 공개된 3가지 신제품 모두 카메라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곧바로 편리하게 업데이트 하고자하는 요구가 반영됐다.

삼성전자 갤럭시카메라는 아예 갤럭시S3와 카메라 기능을 결합한 것과 다름없는 스마트 제품을 내놨다. 와이파이는 물론이고 3세대(G)와 4G 통신망까지 사용 가능하다. 오는 10월에는 SK텔레콤, KT와 같은 이동통신사와 손을 잡고 판매를 시작해 업계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 NEX-5R은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해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카메라 노출을 조정하고 무선으로 셔텨를 조작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에서 제공하는 카메라 앱과의 연동 역시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용 가능하다.

파나소닉 루믹스 DMC-SZ5의 와이파이 기능은 야외서도 손쉽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컨셉이다. 또한 루믹스 링크앱만 있으면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진촬영은 물론이고 실제 촬영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당연히 SNS 공유기능은 기본이다.

알리스타 로빈스 파나소닉 오스트레일리아 그룹 마케팅 매니저는 “파나소닉은 스마트폰과 전통 카메라 사이의 경계를 좁히고자했다”면서 “신제품은 소비자들의 고해상도의 사진은 물론이고 빠르고 쉽게 SNS에 업로드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처럼...앱도 지원

IFA에서 공개된 신제품은 모두 앱과의 연동 기능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삼성 갤럭시카메라는 구글 안드로이드 4.1플랫폼(코드명 젤리빈)을 탑재하면서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OS에서 제공하는 구글 플레이는 물론이고 삼성 앱스토어에서도 사진 관련 각종 앱을 다운받아 기능을 확장해 이용 가능하다.

소니 미러리스 신제품은 플레이메모리즈 카메라앱과 호환이 가능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플레이 메모리즈 카메라 앱은 저속촬영과 시네마틱 포토와 같은 다양한 기능 지원 앱을 카메라에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소니는 와이파이를 지원하면서 자체적으로 이 서비스를 만들었다.

파나소닉은 스마트폰앱 루믹스 링크 버전2를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MP4로 저장된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옮겨와 저장할 수 있다.

루믹스 신제품은 스마트폰으로 구도를 확인하며 사진촬영이 가능한 원격셔터가 있다. 또한 손쉽게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해 편의성을 높였다. 후면에 있는 와이파이 버튼만 길게 누르면 스마트폰과 DMC-SZ5의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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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공유 기능도 당연히 지원한다. 지원 SNS는 페이스북, 믹시, 피카사, 플리커, 유튜브 등으로 다양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IFA에서만 먼저 공개된 신제품만 보더라도 올해 스마트 카메라가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앱과의 연동 등 기존 스마트폰 기능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향후에는 카메라의 고급 성능에 기능까지 확장돼 기능이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