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비상팀(Red Team)을 운영한다. 지난 18일 애플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 무단으로 쿠키파일 등을 설치, 개인정보를 수집해 미 연방통상위원회(FTC)로부터 2천250만달러의 벌금을 내게 된 이후의 조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씨넷 등 외신은 구글이 비상팀을 운영하기 위해 데이터 프라이버시 엔지니어 채용공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공고에서 구글은 웹브라우저와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고, 개인정보와 보안 관점에서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인재를 찾는다며 특히 미미한, 비정상적인, 비상시의 보안결점을 발견하고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는 전문가에게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카스퍼스키랩은 블로그를 통해 구글이 운영할 예정인 비상팀이 일반적인 의미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통상 비상팀은 소프트웨어의 보안취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실제로 공격을 시도하는 소규모 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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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구글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허락없이 수집되는 일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내부팀을 구성한다는 개념이라고 카스퍼스키랩은 밝혔다. 구글이 FTC등 규제당국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되는 팀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외신은 구글이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한 단계 진전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