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국내 게임 시장 기웃?

일반입력 :2012/08/17 11:33    수정: 2012/08/17 11:43

글로벌 IT 플랫폼 업체인 아마존이 국내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23일 열리는 한 게임 비즈니스 네트워킹 파티에 직접 참여한다. 이 자리는 NHN, CJ E&M 넷마블, 네오위즈게임즈, 컴투스, 카카오 등 주요 게임 퍼블리싱 및 플랫폼 업체와 다수의 국내 벤처 게임 개발사가 모인다.

아마존은 이 네트워킹 파티에 퍼블리셔 및 플랫폼 업체로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아마존이 그간 국내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업체에 서버 영업을 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퍼블리싱, 플랫폼 업체로 참여했기 때문에 아마존은 국내 게임사를 상대로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영업을 강화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국내 일부 모바일 게임사는 미국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 게임을 출시할 때 AWS를 이용해 왔다.

AWS 영업과 함께 국내 개발 게임 소싱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마존이 최근 자사 태블릿 킨들을 내세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아마존은 지난달 초 애플 iOS 게임센터를 겨냥한 킨들파이어 전용 게임 플랫폼 ‘게임서클’을 공개했다. 이어서 전자 상거래 사이트 아마존닷컴에서 게임 아이템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달 초 모바일 및 소셜 게임을 직접 개발하는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를 신설하고, 첫 번째 게임 신작인 ‘리빙클래식’을 출시했다. 리빙클래식은 페이스북 전용 소셜 게임으로 숨은그림찾기와 유사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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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존이 최근 애플과 유사한 형태의 게임센터를 열었고 개발스튜디오도 직접 차렸다”며 “국내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을 유치하기 위해 네트워킹 파티에 참여한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이 ‘아마존 앱스토어(킨들 앱 오픈마켓)’를 통한 게임 출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면서 “일부 게임사들이 아마존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